
오토바이로 MLB 선수 버스 호위하는 미국 경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경기 시간에 맞춰 선수를 출전시키려고 경찰에 교통 호위를 청탁해 공권력을 부적절하게 이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8일(현지시간) 일간지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텍사스 구단은 26일 오후 마이너리그에 있던 유망주 조이 갈로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리면서 교통 체증을 피해 제시간에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경찰에 호위를 부탁했다.
당시 텍사스의 홈구장이 있는 텍사스 주 알링턴에서 3시간 정도 남쪽에 있는 라운드 록에서 메이저리그 콜업 소식을 들은 갈로는 부랴부랴 차를 몰고 알링턴으로 올라오던 중 경기장에서 43㎞ 떨어진 지점부터 호위를 받았다.
그는 "경광등을 켠 호위 경찰의 뒤를 따라간 덕분에 여러 차례 도로 정체를 피해 경기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프로 스포츠가 큰 인기를 누리는 미국에선 종종 있는 일이지만, 댈러스 모닝 뉴스는 텍사스 구단이 과연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목적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는지를 따졌다.
마이너리그 선수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리는 일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사전에 조율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경찰의 호위가 필요했을 만큼 다급했느냐는 의문도 깔렸다.
링턴 경찰서 부서장 출신으로 현재 텍사스 구단에서 선수 안전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블레이크 밀러는 미리 경찰에 호위를 요청했을 때와 달리 이번 경우엔 호위 비용을 경찰에 내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텍사스 주 공공안전국에 전화를 걸어 선수 호위 가능성을 타진했고, 공공안전국에서 고속도로순찰대 요원을 호위 인력으로 보내줬다"면서 "선수 개인의 호위를 위해 경찰 에스코트를 부탁한 경우는 내 기억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구단 홍보담당 부사장은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경기장을 떠날 때 해당 지역 경찰에 미리 호위를 부탁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다"면서 "모든 스포츠팀이 교통 체증이 심할 때 야구장, 공항으로 이동할 경우 종종 경찰에 호위를 부탁하지만, 이번 건은 조금 다르다"고 해명했다.
적지 않은 비판에 직면하자 텍사스 주 공공안전국은 고속도로순찰대원이 선수 호위에 나선 사건을 현재 조사하고 있다.
텍사스 주 교통 규정을 보면, 장례 운구 차량 행렬, 과적 또는 위험 물질 운반 차량의 이동, 공공의 안전을 위한 차량 통제 목적으로 경찰의 호위를 고려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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