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원 “미국도 악어·고릴라 사건” 해명 빈축
▶ 학자 “코끼리 불만 표현…갇힌 동물 행위 예측 어려워”
모로코 동물원에서 코끼리가 던진 돌에 맞아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6일 모로코 라바트의 한 동물원에서 코끼리가 코로 사육장 울타리 밖으로 던진 돌이 7세 여자 어린이의 머리를 가격했다.
코끼리가 실제로 돌을 던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동물원에서 머리를 다친 소녀가 앰뷸런스를 기다리는 모습은 휴대전화기로 촬영된 영상으로 확인됐다.
라바트 동물원은 해당 소녀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몇 시간 뒤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모로코 현지언론 월드뉴스에 따르면 동물원은 코끼리 사육장이 국제규격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에 책임을 지기를 거부했다.
동물원은 성명을 통해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도 "이런 종류의 사고는 드물고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진국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 빈축을 샀다.

한 동물원의 코끼리사 풍경[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동물원은 미국 올랜도 디즈니 월드에서 2세 어린이가 악어에게 공격을 당한 사고,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3세 어린이가 고릴라 우리에 빠진 사고를 거론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동물원에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지 않고 멀리서 오느라 응급처치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는 등의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코끼리가 사육장 밖으로 돌을 던지는 사건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암보셀리 코끼리기금의 동물학자 필리 리는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코끼리가 심하게 불만을 느끼거나 지루할 때 그런 짓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는 "내 생각에 코끼리가 소녀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고 불만을 나타내려고 한 것 같다"며 "우리에 갇힌 동물이 무슨 짓을 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