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92% ‘조속 종결’
▶ 추가 유류비 부담 분노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치솟는 기름값에 대한 미국인들의 경제적 부담감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CBS 방송이 지난 17~20일 성인 3,33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67%는 이란과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더 높은 개솔린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내 평균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1달러대나 급등하며 가계에 직접적인 충격을 준 데 따른 반응이다. 전쟁의 경제적 여파는 미 전역에서 체감되고 있다. 전쟁 전 갤런당 3달러 미만이었으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갤런당 4달러에 육박했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원유 공급 차질이 빚어지며 미국 가정은 연간 평균 740달러의 추가 유류비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계 부담 증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감세 정책의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 당초 대규모 세금 환급을 통해 소비를 진작시키고 경제 성장을 이끌려던 계획이 예상치 못한 기름값 폭등이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 63%는 이번 전쟁이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를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쟁을 바라보는 여론 역시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이다. 응답자 57%는 전쟁이 순조롭게 전개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고, 66%는 이번 전쟁이 국가안보를 위한 ‘필연적 전쟁’이 아닌 ‘선택에 의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목표와 명분을 국민에게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깔린 결과로 해석된다.
물론 응답자 73%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지지했고, 53%는 이란 신정체제의 존속을 용납하지 못한다고 답했지만, 동시에 92%는 ‘전쟁의 조속한 종결’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기전에 대한 극도의 피로감과 거부감이 드러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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