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혜진은 “오조준 포인트가 잘 맞아”…정작 1위 최미선은 “바람때문에 힘들어”

밝은 표정의 여자양궁 대표팀[연합뉴스 자료사진]
기보배(광주여대)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양궁 개인전 예선을 치른 후 이번 대회 가장 큰 변수인 '바람 대응법'을 공개했다.
기보배는 5일 열린 양궁 여자 예선전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63점으로 최미선(광주여대), 장혜진(LH)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기보배는 경기 후 "바람을 이용해 오조준하는 것보다 바람이 불어도 정조준하고 쏘는 게 더 정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그동안 바람이 심하게 불때를 대비해 오조준 훈련도 했지만, 기보배는 정조준이 더 잘맞는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날 랭킹라운드에서 초반 뒤처졌다 뒷심을 발휘하며 3위까지 올라온 기보배는 "처음에는 긴장해서 실력이 안 나왔다. 자신을 믿지 못한 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감이 풀렸다"고 돌아봤다.
기보배는 다만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2연패에 대해서는 "미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현재만 생각하고 싶다"면서 "예선을 치렀으니 이틀 뒤 단체전만 생각하고, 단체전을 이루고 나면 개인전에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 "지면이 아닌 무대 위에서 그동안 훈련한 것이 실전에 도움이 됐다"면서 "다만 이번 무대는 옆 선수가 조금만 움직여도 무대가 흔들려 자세를 잡기 힘든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장혜진(LH)은 바람 대응법으로 기보배와 달리 "오조준 포인트가 잘 맞아서 화살이 과녁에 잘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이어 "월드컵보다 오히려 긴장이 덜 됐다. 즐기려 했다"면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몸 상태가 좋아져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덧붙였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세계랭킹 1위 최미선(광주여대)은 "막상 쏴보니 올림픽이라 (특별한) 느낌이 오지 않았고 평소와 같았다"면서 "다만 바람 때문에 조금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성적이 잘 나왔다. 자신감을 얻어서 본선 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개인전 목표를 묻는 말에는 "단체전을 잘 끝내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 개인전 예선에서 1~3위를 싹쓸이한 양궁대표팀 문형철 총감독은 "예선전은 화살을 72발 쏘지만, 본선에서는 세트당 3발"이라면서 "3발을 번갈아가며 쏘는 만큼 바람의 영향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보배[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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