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동석(왼쪽부터), 박해일, 오달수 / 사진=스타뉴스
올해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 개봉 당시 '좀비가 마동석을 피해 달아나는 영화'라는 평이 나왔다.
극 중 맨손으로 좀비를 때려잡는 마동석의 모습이 그만큼 강렬했다는 것.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는 말처럼 혼돈의 시대를 다룬 영화 속에도 희망을 상징하는 능력자들이 어김 없이 등장한다.
슈퍼맨 부럽지 않은 배짱과 체력을 갖춘 이들은 극 중 주인공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매력을 뽐낸다. 여름철 극장가 성수기를 맞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상남자로 변신한 배우들의 매력을 짚어봤다.

’부산행’ 마동석
◆'부산행' 마동석, 좀비 때려 잡는 상남자
마동석은 '부산행'에서 맨주먹으로 좀비와 맞서 싸우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존재감을 뽐냈다. 임신한 아내와 함께 부산행 열차에 오른 상화 역을 맡은 마동석은 극 중 아내의 말에 껌뻑 죽는 로맨티스트이자 아내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편이다.
몰아치는 좀비 떼의 습격 속에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좀비들을 상대하며 상남자의 면모를 드러낸다. 달리는 기차를 따라가다 방패를 이용해 좀비를 막아서는 호기로운 모습은 마치 캡틴 아메리카를 연상시킨다.
칸 영화제 상영 당시엔 그가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박수가 터져 나왔을 정도다. 우람한 체격으로 좀비를 통쾌하게 때려잡는 그의 모습은 보기 만해도 듬직하다.

’덕혜옹주’ 스틸
◆'덕혜옹주' 박해일, 옹주를 지키는 훈남 독립운동가
'덕혜옹주'에서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으로 열연한 박해일은 훈남 이미지를 앞세워 든든한 조력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박해일이 연기한 김장한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손예진)를 고국으로 데려가기 위한 임무를 맡은 인물.
극 중 듬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뽐내는 박해일의 모습은 영화 내내 관객들의 가슴을 흔든다. 타이틀 롤은 손예진이지만, 분량도 상당하다. 손예진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끄는 이가 바로 박해일이다.
조국의 희망인 덕혜옹주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숨 가쁘게 달려가는 박해일은 일본 경찰들과 총격 속에 투혼을 불사르며 감동을 자아낸다. 박해일 특유의 온화한 카리스마와 묵직한 존재감이 빛을 발한다.

’터널’ 스틸
◆'터널' 오달수, 정의로운 구조대장
'터널'에서 오달수는 정의로운 구조본부 대장 대경 역을 맡았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하정우)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달수는 터널 밖을 책임지는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극을 이끈다.
터널에 갇힌 하정우에게 '우리가 사람 구하는 데는 대한민국 최고 베테랑입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은 꽤 듬직하다.
시간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구조를 포기하고 등을 돌릴 때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인물이다. 화려하거나 통쾌한 액션을 보여주진 않지만 마지막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구조에 사력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이 시대 필요한 진짜 영웅의 모습일지 모른다. 매 작품마다 코믹 감초 배우로 주로 활약한 오달수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역할.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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