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의 한 불법 도박장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50대 한인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스틴 경찰국과 휴스턴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0시39분께 웨건 트레일 선상에 위치한 불법 도박장인 ‘왜건 게임 룸’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한인 여성 전모(58)씨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도박장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숨진 한인 전씨 이외에도 3명이 총상을 입었으나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사건이 일반인을 겨냥한 것이 아닌 불법 도박장의 다량의 현금을 노린 범행으로 파악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20대 후반의 흑인 남성과 20∼30대 흑인 여성 등 2명을 공개수배하고 나섰다.
하지만 숨진 전씨가 총에 맞아 피살된 이유와 도박장 실소유주가 한인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오스틴 지역 방송인 KXAN은 ‘게임룸’이라는 수상한 이름의 사업장이 사설 카지노와 같은 불법 도박장으로 이 업소의 출입은 허가된 사람에 한해 허용되는 멤버십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스틴 한인회 관계자는 “오스틴에서 수년 전부터 한인운영 불법 도박장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는데다 단속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등 문제가 되어 왔다”며 “숨진 한인 여성은 하와이주에서 발급한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만 정확한 신원인지는 아직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총격사건 이후 휴스턴 총영사관은 웹사이트에 공지를 통해 ‘불법 도박시설 출입을 절대 삼가고 고액 현금을 소지한 경우 외출 때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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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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