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로만 블라소프(러시아)가 연이은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16강전에서 만난 김현우를 석연찮은 판정으로 이긴 그는 준결승전에서도 편파판정의 혜택을 봤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후 스포츠는 14일 "블라소프가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급 16강전 김현우, 준결승전 보조 스타세비(크로아티아)를 판정 시비 끝에 이겼다"라고 보도했다.
블라소프는 14일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스타세비와 준결승전에서 6-0으로 앞서다가 경기 막판에 일격을 당했다. 초크(목조르기)기술에 걸려들어 실신했다.
그러나 심판은 스타세비에게 단 2점만 줬다. 이 덕에 블라소프는 6-3으로 승리했다.
야후 스포츠는 "두 어깨가 매트에 닿은 뒤 2초가 지나면 곧바로 지는 게 레슬링 규정인데도 심판은 스타세비에게 단 2점만 부여했다"며 판정 오류를 꼬집었다.
또, "블라소프는 김현우와 16강전에서도 4점짜리 기술을 2점으로 책정해 논란이 일었다"라고 소개했다.
블라소프 경기의 판정에 전직 레슬링 선수도 분노를 표출했다.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벤 아스크렌(미국)은 트위터를 통해 "리우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은 총체적 난국"이라며 "심판이 스타세비에게 단 2점만 준 것은 본인 죄책감을 없애려는 자구책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심판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라는 일침도 놓았다.
레슬링은 각종 특혜와 편파판정 논란으로 2013년 올림픽 퇴출 위기를 맞았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그런데도 이번 대회에서 로비와 입김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적잖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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