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덱스컵랭킹 15위로 내일 막올리는 더 바클레이스 출격
▶ 한인선수 9명 출사표… 1,000만달러‘잭팟 레이스’티오프
만 21세의 나이로 PGA투어 첫 승을 따낸 김시우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도 무사할 수 없는 다크호스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오는 25일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팍 블랙코스(파71·7,468야드)에서 개최되는 첫 대회 ‘더 바클레이스’로 막을 올린다.
다음 달 말까지 5주간에 걸쳐 더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 그리고 투어 챔피언십 등 총 4개 대회로 펼쳐지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매 대회마다 850만 달러의 총상금과 148만 달러의 우승상금이 걸렸다.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 바클레이스는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기준으로 상위 125명이 출전할 수 있으며 이후 2차전은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은 100명, 3차전 BMW 챔피언십은 70명으로 출전선수 수가 계속 줄어들어 최종 투어챔피언십에는 단 30명만이 출전할 수 있다.
페덱스컵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이번 시즌에서 살아남았음을 의미하고 투어챔피언십까지 출전권을 얻는다는 PGA투어에서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이런 페덱스컵 대회에서 최대 다크호스로 꼽히는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지난 주말 윈덤 챔피언십에서 만 21세의 나이로 PGA투어 챔피언 반열에 올라선 ‘코리안 샛별’ 김시우다.
지난 2012년 만 17세의 나이로 퀄리파잉스쿨에 합격, PGA투어카드를 따냈으나 나이제한에 걸려 다음 시즌에 단 8개 대회밖에 나서지 못하고 투어카드를 잃었던 김시우는 이후 2년간 2부투어에서 담금질을 거쳐 이번 시즌 PGA투어에 복귀한 뒤 한인선수론 최연소로 PGA투어 타이틀을 획득하며 과거 ‘골프천재’로 불렸던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꽃피우기 시작했다.
플레이오프 직전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김시우의 페덱스컵 랭킹은 43위에서 15위까지 치솟았고 사실상 루키나 마찬가지인 무명의 유망주에서 이젠 당당히 거물급 우승후보 대열로 위상이 격상됐다.
페덱스컵 랭킹 15위에 올랐다는 것은 그가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으로 이는 곧 그가 보너스상금 1,000만달러가 걸려있는 페덱스컵 우승경쟁에 뛰어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1차전인 더 바클레이스에서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 순위에 따라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자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및 케빈 채플과 같은 조로 라운딩을 하게 됐다.
이 가운데 스텐손은 이번 시즌 단 12개 대회에만 나서고도 페덱스컵 랭킹 14위에 올랐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디 오픈 챔피언십)과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선수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전체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거물급 선수여서 사실상 루키나 마찬가지인 김시우는 출발부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경기에 나서게 됐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파워랭킹에서 스텐손을 더스틴 잔슨에 이어 2위로 꼽았고 아직 경험이 절대 부족한 김시우는 29위에 올려놨다. 그러면서 김시우는 이미 다크호스 반열에 올랐고 그의 한계는 하늘보다 더 높다고 칭찬했다. 단지 만 21세의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는 것이기에 그의 예상랭킹을 더 끌어올릴 수 없을 뿐 이미 우승에 도전할 잠재력은 갖췄다는 뜻이다.
한편 더 바클레이스에는 김시우 외에도 리우 올림픽에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나섰던 최경주를 비롯, 총 9명의 한인선수들이 출전한다. 한인선수 중 페덱스컵 최상위 랭커는 케빈 나(9위)이며 김시우(15위)와 제임스 한(44위)이 뒤를 잇고 있다.
이어 70위 최경주와 71위 대니 리가 중위권에 포진했고 잔 허(111위), 마이클 김(115위), 강성훈(122위), 노승열(125위) 등이 하위권으로 플레이오프 문턱에 턱걸이했다.
이 가운데 순위가 100위권 밖에 밀려있는 4명은 첫 대회에서 탑5 이상급의 호성적을 거둬야만 2차전인 도이체방크 대회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경주와 대니 리의 경우는 첫 대회 성적에 관계없이 도이체방크 출전은 확실하지만 이후 BMW 챔피언십과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려면 가능한 좋은 성적으로 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편 더 바클레이스에는 세계랭킹 1~5위인 제이슨 데이, 더스틴 잔슨, 조든 스피스, 스텐손, 로리 맥킬로이를 비롯한 세계 최상위 랭커들이 거의 빠짐없이 출전해 1,000만달러 ‘머니레이스’의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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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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