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27일 첫 방송
▶ 황인혁PD “남자들 재기 드라마·대안 가족극”

차인표
KBS가 남성의 상징인‘양복’을 내세운 주말극을 내놨다. 27일부터 토·일요일 오후 7시55분에 방송하는‘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낸다. 런던의 대표 맞춤복 거리인 새빌로우에 있는 양복점이 영화‘킹스맨’의 비밀 첩보요원들의 아지트였던 것처럼,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도 그들의 일터이자 꿈과 희망의 장소인 월계수 양복점에서 우정과 사랑, 성공을 이룬다.
연출을 맡은 황인혁 PD는 2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양복점 내 신사들이 겪는 성장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양복이 주요 모티브이긴 하지만, 결국에는 남자들의 재기 이야기이자 이를 돕는 커플들의 이야기다.”
황 PD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캐묻는 이야기를 만들 것”이라며 “너무 심각하거나 비극적인 것은 피하고 경쾌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전형적인 KBS 가족극이다. 황 PD는 “기존 가족극의 틀을 벗어나지 않지만, 우리만의 특색은 있다. 전작(아이가 다섯)이 재혼 가정을 다뤘다면 우리는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한 가족으로 모여든 유사 가족, 대안 가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월계수 양복점’의 수석 재단사로 국제 기능올림픽을 휩쓴 ‘배삼도’ 역할은 ‘옷발’이 잘 받는 차인표가 책임진다. 극 중 양복점이 쇠퇴하면서 현재는 통닭집 사장으로 일한다. 생닭을 손질하고 기름 솥 앞에서 닭을 튀기며 근육도 자랑한다.
차인표는 “통닭집 아저씨도 근육이 있을 수 있다. 알통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나는 전국의 닭집 사장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40~50대가 됐다고 해서 꼭 배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삼도’의 부인 ‘복선녀’로 나오는 라미란은 “(차인표) 알통이 내것은 아니지만…, 만져보니 좋더라”며 즐겼다. "진짜 남편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한다”는 라미란은 가정을 꾸린 한국의 모든 남편에 운동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차인표는 라미란에게 ‘여자 송강호’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처음 섭외가 들어왔을 때 극중 부인이 라미란이라고 하는 순간 ‘유레카’를 외쳤다.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고 궁금하기도 했다. 그동안 함께한 여배우들과는 사뭇 컬러가 다르다. 혼자 라미란의 연기를 떠올리다가 ‘여자 송강호’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만큼 연기를 잘한다는 의미다. 라미란은 특히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때로는 부인 같기도 하다”고 추어올렸다.
라미란은 차인표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진지하고 무서울 것 같았다”는 것이다. 라미란은 “‘까불거리는 거 받아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너무 재미있다. 어디로 튈지 몰라 조마조마할 정도다”고 흡족해했다.
이들 외에도 이동건이 양복점의 외동아들이자 미사어패럴 부사장 ‘이동진’, 최원영이 왕년에 잘나갔던 록발라드 가수 ‘성태평’, 현우가 취업준비생‘강태양’으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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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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