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일중 박세은양, 미 인쇄역사협 시정 요구
▶ “1377년 최고 금속활자본 인쇄” 내용 추가

직지 오류 시정한 서울 서일중 박세은양
한국의 중학교 3학년생이 미국 인쇄역사협회의 웹사이트에 실린 직지심체요절(직지) 관련 오류를 바로잡는 성과를 올렸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회원으로 서울 서초구의 서일중학교에 재학하는 박세은(사진)양은 반크와 청주시 고인쇄박물관이 7월26일 선발한 ‘제8기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 교육을 받고 한 달간 오류 시정 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미국 인쇄역사협회 홈페이지(printinghistory.org)가 직지에 대한 내용을 잘못 소개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협회 웹사이트의 세계 인쇄 연표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1377년에 간행된 직지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이 “1403년 한국에서 금속활자가 만들어졌다”는 잘못된 정보가 수록돼 있었던 것.
이에 박양은 오류를 시정해 달라는 편지를 사이트 담당자에게 보냈고 이 담당자는 최근 “우리 사이트의 인쇄 역사 타임라인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보를 줘 감사하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왔다.
그는 “박양의 요청대로 ‘1403년 한국에서 금속활자가 만들어졌다’는 내용은 삭제했고 대신 ‘1377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 인쇄됐다’(1377: World's oldest extant book printed with movable metal type Baekun Hwasang Chorok Buljo Jikji Simche Yojeol)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 타임라인(printinghistory.org/timeline)을 방문하면 새롭게 고쳐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박양은 “중학교 3학년이다보니 학업에 바빠 반크 활동을 잠시 중단하려고 했다가 한국문화유산 홍보대사 활동은 우리 문화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 열심히 활동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전 세계 모든 교과서와 웹사이트에 직지 오류를 바로잡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미국인쇄역사협회의 잘못된 기술을 고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미국 인쇄역사협회는 1974년 설립된 국제적인 연구단체로 미국의 인쇄, 삽화, 출판, 제본, 제지, 공예, 활자 등을 연구하며 관련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미국에서 인쇄 관련 다양한 컨퍼런스와 강좌를 진행하고 인쇄 관련 학술저널, 전문서적을 출판하며 인쇄 역사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린 개인에게 상을 주기도 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박양의 이번 성과는 앞으로 반크가 전 세계 주요 교과서, 백과사전, 박물관, 도서관에서 직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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