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LG 제품 선적, 하역비 지불 확약도
한진해운 사태로 빚어진 물류차질을 줄이고자 한국 정부가 투입하기로 한 현대상선의 첫 번째 대체선박인 포워드호가 9일(한국시간) 부산에 입항했다.
이 배는 이날 낮 12시께 부산신항 북컨테이너 부두의 PNIT 터미널에 접안해 미국으로 갈 수출화물을 싣고 있다. 싣는 화물은 20피트와 40피트짜리를 합쳐 컨테이너 1,300여개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13시간 걸리는 선적작업을 마치고 10일 오전 2시께 출항, 오는 20일 LA에 도착할 예정이다.
애초 8일 오전 2시에 접안할 계획이었으나 화주들의 선적준비 시간을 고려해 하루 늦췄다.
또 오는 15일에는 현대 플래티넘호, 22일에는 현대 상하이호, 29일에는 현대 홍콩호가 각각 부산신항에 추가로 입항해 수출화물을 싣고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유럽노선에도 대체선박을 투입할 예정인데 아직 구체적인 스케줄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이 장기화하면서 삼성전자가 미국 법원에 한진해운에 실려 있는 화물을 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뉴저지 뉴왁 소재 연방 파산법원에 8일 제출한 서면 의견서에서 “하역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겠다”며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자사제품에 대한 하역 허가를 요청했다.
롱비치항에 대기 중인 한진해운 배 2척에는 디스플레이 완제품과 부품, 가전제품 등 3,800만달러에 달하는 삼성전자 제품이 실려 있다. 항구 작업자들이 작업 후 대금결제 지연 혹은 미납 등을 우려해 하역을 거부하면서 짐을 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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