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해운 우울한 추석
▶ 뭍에 있는 국내외 임직원들 연휴 반납 물류난 수습… 한진·정부는 책임전가만

한진해운 선박 90여척이 전세계 항만에 정박을 하지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소속 한국인 선원 700여명은 이번 추석 망망대해 위에서 보름달을 맞이하게 됐다.
하역비 등을 대지 못한 선박 93척이 전 세계 주요 항만에 배를 대지못하는 등 비정상 운항하면서 하염없이 수습 방안이 마련되기만을 기다리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가혹한 환경을 견디는 이유는 오직 하나, 배와 화물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이다.
한진그룹과 정부가 서로 책임을 회피하며 ‘핑퐁 게임’을 벌이는 와중에도 선원들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뭍에 있는 한진해운 국내외 임직원 역시 물류 대란 조기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석태수 사장을 비롯해 팀장 이상급 임직원은 사실상 연휴를 포기하고 비정상 운항 선박 및 화물 운송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최적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한진해운에 짐을 맡긴 화주들의 문의가 전 세계에서 빗발쳐 연휴에도 쉴 상황이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미 본사와 지역본부에 비상경영위원회가 구성됐으며 해양수산부등 관계 부처와 공조 및 신속 대응체제를 확립했다.
비정상 운항이 길어지면서 선박 위에 대기 중인 선원들에 대한 지원 방안도 하나둘 내놓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항 인근에 떠 있는 ‘한진유럽호’와 싱가포르에 있는 ‘한진뉴욕호’ 등에 대한 생필품 보급 조치가 최근 완료됐다.
현재 한진해운 소유 컨테이너선(사선) 37척에 한국선원 760여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관계자는 “공해상에 대기 중인 선원들을 위해 필수용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주재원의 경우 신변 보호를 위해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희망 주재원에 대해서는 근무지를 변경하거나 조기에 국내로 복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이 미납한 각종 체불 비용이 커지면서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주재원은 물론 그 가족까지도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일범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