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탄 차량서 발견 MD 이연자 씨
▶ 함께 사는 지인“아들 2명, 작년과 올해 사고로 잃어”
“스스로 목숨 끊을 사람 아니다”
지난 8일 차 안에서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된 메릴랜드 한인여성 이연자씨(60)의 안타까운 사연이 주위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엘리콧시티의 한 싱글 홈에서 이 씨와 함께 거주하는 지인 A씨(가명)에 따르면 이연자 씨는 사건 당일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손주를 보고 오는 길에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A씨 가족은 한인 C 씨 소유인 이 집에서 2년 전부터 세를 얻어 생활해왔으며 이연자 씨와는 언니, 동생으로 호칭하며 친하게 지낸 사이였다.
A 씨에 따르면 이연자 씨는 남편과 이혼 후 혼자 생활해왔으며 인근의 아파트에 거주하다 지난해 현재의 집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또 이 씨에게는 아들 2명이 있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 3월 잇따라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
A씨는 “언니(이연자씨)는 사건 당일인 8일 며느리와 4살 난 손주를 처음으로 보기 위해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했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언니에게 손주는 미국에 있는 유일한 직계 가족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A 씨는 이어 “그날 펜실베이니아의 그 며느리한테서 언니가 손주와 좋은 만남을 갖고 메릴랜드로 떠났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경찰은 이미 나와 며느리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연자 씨의 자살 가능성에 대해 A 씨는 “언니는 평소 쾌활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한 좋은 분으로 가족같이 지냈다”며 “지난 3월에 아들을 잃고 마음 아파했지만 자살의 의도를 내비친 적도 없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릴랜드 경찰도 15일 “이 씨 사건은 살인 가능성이 높다”며 피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임을 거듭 확인해주었다.
이연자 씨는 은퇴 후 특별한 직업 없이 지냈으며 지난 7월부터 엘리콧시티에 있는 모 한인교회에 출석했다. 이 교회에서는 이 씨의 사망소식을 듣고 장례를 돕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에서 이 씨의 남자 형제들이 장례를 위해 미국 입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씨는 지난 8일 메릴랜드 하포드 카운티 I-95 선상에서 화재로 전소된 BMW 차량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제보전화 (410)537-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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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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