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에 부는 친환경 바람
▶ 컨트랙트 매뉴팩처링 중견 기업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 열전 86] 그린 서킷 테드 박 대표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 열전 86] 그린 서킷 테드 박 대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09/20/20160920175545571.png)
회사 창립 10년을 맞는 중견 제조업체‘그린 서킷’은 소프트웨어나 SNS 분야 가 대부분인 실리콘밸리에서 제조업체로서의 어려움을 딛고 단단한 내공으 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중견 기업이다
중국 인도계와 견주어 매년 성장세
철저한 고객관리와 기술혁신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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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회로기판으로 불리는PCB(Printed Circuit Board)는 전자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이 분야의대표적 업체들은 막강한 자본을앞세운 중국계나 인도계가 주류를이룬다. 이들과 견주어 철저한 고객관리에다 기술 혁신으로 매년성장을 기록하면서 중견 기업으로자리매김한 한인 업체가 있다.
올해 회사 창립 10년을 맞는 중견 제조업체‘ 그린 서킷(대표 테드박, www.greencircuits.net)’은 소프트웨어나 SNS 분야가 대부분인 실리콘밸리에서 제조업체로서의 어려움을 딛고 단단한 내공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눈길을끈다. 특히 테드 박 대표(58세)의친환경 사랑이 남달라 회사 이름도 친환경의 아이콘인‘ 그린’을 집어넣을 정도이다.
PCB는 페놀이나 에폭시 등의 절연판에 구리 등 도체를 입혀 전기회로를 형성한 기판으로 전자 제품의 신경에 해당된다. 전자부품을고정시키고 전기적으로 연결하는기능성 부품으로 컴퓨터, 휴대폰,반도체, 가전제품 등 모든 전자·정보기기에 사용되며, 자동차 전장품등에 사용되는 전자 산업의 핵심부품으로 특히 환경 산업에 민감한 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고객 흡수에는 필수이다.
산호세에 위치한‘ 그린 서킷’ 대표 테드 박씨는“ ‘ 그린’이라는 친환경적인 회사 이름을 내세워서인지 고객들 이 보내주는 신뢰도 좋다”고 말한다.
한인이 운영했던 전자회사‘ 유니트로닉스’에 첫 직장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통신업체인‘ 루센트 테크놀로지’에서 퀄리티 매니저로 근무했던 그는 무려 30년 가까이 제조업에 근무한 베테랑 엔지니어이다.
엔지니어로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PCB를 중심으로 업계에선 CM으로 불리는 ‘컨트랙트 매뉴펙처링’ 업체인 ‘그린 서킷’을 시작한그는 초창기 7명의 동료들이 지금은 140명이 넘는 중견 제조업체로서의 꾸준한 성장세로 중견 사업가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컨트랙트 매뉴펙처링은 계약 생산, 스펙에 따라 위탁 받은 제품을 생산해 주는 기업으로 전자 분야를 비롯해 바이오 부문까지 활성화된 업종으로 생산 역량이 부족하거나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업체들은 CM을 활용함으로써 공장 건설에 필요한 초기 투자 비용을 아끼고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으로 활성화되어 있으며 한인들도 다수 이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PCB 개발 생산에 대한 전 공정을 기술화해 보다 안정된 품질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서인지 고객들의 호응이 좋아요. 특히 PCB 제조 핵심 기술 경쟁력인적층 공정과 도금 공정에 대해 타사 대비 뛰어난 기술력을 지니고있어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별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특화된 생산 라인에다 개발부터 양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PCB 어셈블리 하우스에서 대량생산에 필요한 제품 디자인, 자재조달 및 창고, 퀵턴 조립, 테스트,박스 빌드에 이르기까지 전자제조업체가 가져야 할 풀 서비스 솔루션에다 친환경 자재로 제조 능력의 넓은 범위가 ‘그린 서킷’의 장점이란다“.
지난 10년 동안 성장만지속되지는 않았다. 고객이 파산해운영 자금이 부족해 힘든 고비도있었지만 또 다른 고객이 힘든 회사 사정을 접하고 자금 융통까지해줘 고비를 넘겼다”고 술회하는테드 박 대표.
“당시의 어려운 경험이 보약이되었다”고 강조한 그는 지금은 “충분한 운영 자금을 보유할 정도로회사 내실에 충실했다”고 덧붙였다.
“30년 가까이 제조업에 종사하다 보니 인도계와 중국계의 약진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막강한 자금을 바탕으로 실리콘밸리의 기술과 자국 본토의 인력을 연결해 전자 제조 분야의 규모를 대기업화하고 있죠.”이들 인도계나 중국계와 비교해한인 운영 제조업체들의 퇴보를아쉬워하고 있는 박 대표는 특히제조 분야에서의 젊은 층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최근 들어 새로운 사업 구상에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테드박 대표는 ” PCB 산업의 차세대먹거리는 결국 기존 스마트폰 시장을 견지 하면서 새로운 시장, 즉사물인터넷제품 시장과 자동차용전자부품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 전략산업인 Flexible,Wearable 디바이스, Smart, Green자동차 산업을 뒷받침하는 PCB및 SMT 등 전자 분야의 강화를위해 통합지원 시스템 지원 체제구축은 중소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지속적인 성장에 절대적인 요소”라고 힘주어 말한다.
한때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발행하는 라이선스(Microsoft certifiedsystem development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NT 및 서버군인 백오피스(Back Office) 제품을 사용하여 정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설계하고, 구축, 유지,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인증하는 자격증)을 모두 따는 등 해박한 기술과 지식으로 후배나 동료들에게 무료로 기술 지도를 해줬던 그는 당시의 추억이 지금도 잔잔히 생각나기도한다고.
그때 기술을 배웠던 제자들을비롯해 그린 서킷에 근무하는 직원상당수는 10년 이상 희로애락을같이한 동료들이라 회사를 향한애정은 물론 동료애는 끈끈하기만하다.
이에 회사 측도 발생된 회사 이익을 직원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회사가 되도록 노력해왔고 지금도대부분이 자사 주식을 소유할 정도로 애사심이 대단하다.
한 실례로 회사 내부 및 기계 청소들도 직원들이 직접 챙겨 회사비용 절감에 나서기도 했고 사장을 비롯해 매니저들의 솔선 수범은 직원들과의 동료애를 더욱 두텁게 했다.
그래서일까. 회사 창업이래 지금까지 직원 해고는 한 건도 없었다.
“ 회사의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또한 직원들에게 많은 권한들을 위임했습니다. 회사와 일에있어서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죠.”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그린 서킷’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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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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