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R, 마지막 홀서 88피트짜리 성공…세계 1위 데이와 공동 4위
▶ 더스틴 잔슨 등 3명에 1타차 추격, 스피스-맥킬로이 2타차 공동 7위

김시우가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칩샷 버디를 잡아낸 뒤 클럽을 집어던지며 환호하고 있다.
한국남자골프의 ‘수퍼 영건’ 김시우(21)가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첫날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1타차 공동 4위로 나서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김시우는 22일 조지아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생애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빼어난 스타트를 끊은 김시우는 4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한 더스틴 잔슨과 히데키 마쓰야마, 케빈 채플 등 3명을 단 1타차로 추격했다.
김시우와 공동 4위에는 세계랭킹 1위 데이와 케빈 키스너 등이 자리잡았고 이들의 1타 뒤인 공동 7위 그룹에는 로리 맥킬로이, 조든 스피스, 폴 케이시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8위인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비록 희박하지만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를 차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시우가 페덱스컵에서 우승하려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다른 상위랭커들은 모두 부진한 성적을 올려야 한다.
루키로 투어챔피언십까지 살아남은 단 두 명 가운데 한 명인 김시우는 이날 특히 막판 스퍼트가 인상적이었다. 5번홀 보기 후 6번홀에서 바로 버디로 만회한 뒤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에 1타를 줄인 김시우는 후반들어 12번홀에서 버디를 보탠 뒤 16번홀에서 26피트짜리 롱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궈 3언더파로 내려가며 선두를 위협했다.
17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면서 다시 1타를 잃은 김시우는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티샷이 나무 사이로 들어가며 ‘연속 보기’ 피니시의 위기에 직면했으나 드라마틱한 칩샷 버디를 터뜨리며 극적인 막판 반전을 이뤄냈다. 세컨샷도 러프에 들어가면서 3번째 샷까지 그린에 오르지 못한 김시우는 약 88피트 지점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자 클럽을 집어던지고 두 팔을 활짝 치켜들며 환호했다.
한편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라있는 US오픈 챔피언 더스틴 잔슨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2주전 BMW 챔피언십에 이어 2연속 우승과 1,000만달러 페덱스컵을 향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세계랭킹 1위 데이가 김시우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디펜딩 페덱스컵 챔피언 스피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우승자 맥킬로이도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우승후보들이 상위권에 포진, 치열한 레이스를 예고했다. 하지만 현 페덱스컵 2위인 패트릭 리드는 3타를 잃고 공동 18위로 출발,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편 케빈 나는 한 개의 버디로 잡지 못한 채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7오버파 77타를 적어내 윌리엄 맥거트와 함께 출전선수 중 최하위인 공동 29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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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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