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지난 2년간 사용자들의 동영상 광고 시청시간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 미국 광고업계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애드버타이저(광고주) 헬프센터’라는 포스트를 통해 지금까지 사용자들의 동영상 시청시간이 과장되게 집계됐다고 자백했다. 사용자가 3초 이상 동영상을 시청한 경우만 집계하고 3초 미만 시청분은 아예 제외해 시청시간이 부풀려졌다는 게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최근 동영상 시청지표 중 하나에서 오류가 발견됐다”며 “현재 이 오류를 바로잡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몇몇 주요 광고주들은 페이스북 측에 사용자들의 동영상 시청 패턴에 대한 세부자료를 요청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시청지표 오류는 광고회사들이 지금까지 페이스북 광고효과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내려 과도한 광고비가 페이스북으로 몰렸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광고회사들은 통상 한해 광고비 총액을 책정한 다음 각 플랫폼의 광고노출 정도에 따라 광고주의 광고비를 배분하는데 페이스북의 광고 시청시간 과장으로 효과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광고비가 페이스북에 지출됐다는 것이다.
WSJ는 이번 사태가 막대한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거대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사용자들로부터 수집하는 막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광고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광고 에이전시인 프블리시스는 “이번 일이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광고효과를 재점검할 필요성을 환기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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