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회사들에 기준 제시…차량공유로 비용 일부 상쇄

20일 루마니아 모터쇼에 전시된 테슬라 자동차의 디스플레이(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 기능의 값어치를 8천 달러(약 900만원)로 매겼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든 차량에 완전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를 탑재한다고 전날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소프트웨어로 자율주행 기능을 작동시키는 가격을 8천 달러로 책정했다.
테슬라는 또 이용자가 우버와 비슷한 차량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이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번 결정은 BMW, 포드, GM 등 자율주행 차량 시장을 노리는 자동차 제작사들에 가격 기준을 제시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지금까지 자율주행차는 대중이 사기에는 너무 비쌀 것으로 여겨져 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램지는 "사람들은 완전한 자율주행차의 초기 가격이 얼마나 비쌀지 궁금해했다"면서 "10만 달러 정도로 비싸 택시에서나 쓰일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다. 이제 완전 자율주행의 가격이 생겼다"고 포천에 말했다.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는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의 향상된 버전을 5천 달러에 사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자체 차량공유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AR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타샤 키니는 테슬라 차량 소유자들이 이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차 구입이나 리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7월 자율주행차 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 파트 2'에서 "대부분의 자동차 소유자는 하루의 5∼10% 동안만 차를 쓴다"면서 차량공유를 통해 매달 내는 할부금이나 리스비를 낮출 수 있다고 했었다.
그는 당시 "진정한 자율주행 차량의 경제적 효용은 일반 차량보다 몇 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이날 자사의 자율주행차를 가족이나 친구를 대상으로 차량공유하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테슬라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허용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에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 테스트와 당국의 승인을 얻은 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점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포천은 자동차에 당장 쓰지 못할 하드웨어를 탑재하고 나중에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능을 작동시키는 것은 업계에 전례가 없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무선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능력이 테슬라가 차를 판 뒤에도 끊임없이 기능을 향상해 전통 자동차 제작사들에 앞서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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