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올리기 위한 '포석'을 놓았다.
적어도 지표상으로는 고용의 호조가 이어진다는 인식이 굳어진 상황에서, 최근 감지되기 시작한 물가 상승세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엿보였기 때문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는 고용 극대화와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이다.
연준은 2일 발표한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1월 정례회의 결과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물가가 어느 정도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9월 FOMC 정례회의 때 제시했던 물가동향 인식인 '계속해서 목표치인 2%를 하회했다'는 말 역시 이번 회의 결과에 포함됐지만 연준이 FOMC 회의 결과 성명에 물가 상승세를 명기한 일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또 "시장 기준 인플레이션 보상지표가 여전히 낮았지만 상승했다"고도 평가했다. 이전 FOMC 회의 결과 성명에 담겼던 "단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표현이 이날 회의에서 빠졌고 "중기적으로 2%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는 표현만 남은 점도 물가 상승세에 대한 연준의 또다른 강조로 해석됐다. 이런 연준의 평가는 최근 발표된 물가지표들에 힘입은 것으로 여겨진다.
연준은 그러나 이날 FOMC 성명에서 '다음 달'과 같이 단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문구를 넣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을 발표하기 직전 회의인 지난해 10월 FOMC 회의 때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 범위를 인상하는 게 적절한지를 결정하겠다'는 말이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성명에 담겼고, 이는 같은 해 12월 금리인상을 위한 신호로 해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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