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피즘’ ‘휘게’ 등과 경합, 사용 빈도에서 압도적

유럽기 든 런던 시민들 (EPA=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란 용어가 사용 빈도수에서 다른 경쟁 용어들을 압도하면서 영국 사전출판사 콜린스에 의해 올해의 단어에 선정됐다.
사전편찬자들은 브렉시트를 '지난 40년간 언어에 대한 정치의 가장 중요한 기여'로 지목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브렉시트는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열풍을 지칭하는 '트럼피즘'과 덴마크인들 사이에 웰빙을 촉진하는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뜻하는 '휘게'(hygge)를 제치고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콜린스 측은 브렉시트가 지난 2013년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이래 올해 들어 브렉시트 투표가 임박하면서 사용 빈도 면에서 무려 3천400%나 증가했다면서 이는 콜린스가 용어 사용을 모니터하기 시작한 이래 전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스의 언어콘텐츠 부서장 헬렌 뉴스테드는 "브렉시트는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계기로 논평가들과 코미디언들이 사건이나 스캔들에 '게이트'(gate)란 접미어를 붙이기 시작한 이래 지난 40년간 영어에 대한 정치의 가장 중요한 기여임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뉴스테드는 또 브렉시트가 유용성과 적응성 면에서 워터게이트보다 뛰어나다면서 브렉시트는 영국의 EU 탈퇴라는 명백한 의미와 함께 영국의 잔류를 뜻하는 반대말 '브리메인'(bremain)과 영국의 후회를 의미하는 '브리모스'(bremorse) 등 다수의 파생어를 만들어 내면서 숱한 말장난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부부의 결별을 뜻하는 '브렉스피트'나 '브래드시트', 그리고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은퇴를 의미하는 '멕시트' 등도 관련 파생 단어로 지목됐다.
뉴스테드는 브렉시트의 경쟁 단어인 트럼피즘에 대해 이전에도 '대처리즘'이나 '레이거노믹스' 등 정치인들의 이름과 관련된 용어들이 있었다면서 '트럼피즘'이란 단어가 얼마나 오래 존재할지는 오는 미국 대선 결과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2010년대 젊은 세대를 뜻하는 '스노플레이크(눈송이·snowflake) 세대'와 1980년대 말 동성애자들 사이에 유행했던, 사람이나 물건에 대한 공개적 경멸을 나타내는 의미인 '스로 쉐이드(throw shade)', 그리고 뉴스나 이미지 등을 공유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셰어런팅(sharenting)'도 올해의 단어 마지막 결선에 오른 10대 후보 단어에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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