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사의 시간’ 라디오 프로그램 시작…아내와 춤추는 사진·영상 공개
극심한 경제난과 정국 혼란 속에 탄핵위기까지 직면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살사 춤판을 벌여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 1일 '살사의 시간'이라는 새 라디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음악과 문화, 정치 등을 주제로 마두로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며, 주중 매일 방송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첫 방송이 나간 뒤 마두로 대통령이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아내와 살사 춤을 추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살사 쇼에 대해 언급하면서 "춤도 조금 추면서 기쁘게 11월을 맞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우리의 행복할 권리를 빼앗을 수 없다. 우리는 이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마두로 대통령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야권 등 반대파는 "나라가 무너져내리는데 독재자가 춤이나 추고 있다"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수도 카라카스에 사는 한 시민은 "사람들은 약이 없어서 죽고, 가족들은 쓰레기를 뒤져 일용할 양식을 찾는데 마두로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살사나 추면서 시간을 버리고 있다"고 비꼬았다.
베네수엘라는 유가 하락으로 국가 부도 위기를 겪을 정도로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식량은 물론 전기와 수도, 보건서비스와 생필품 등의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권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국민소환투표를 시행해야 한다고 압력을 가하는 등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소환투표를 놓고 연일 대규모 찬반집회가 벌어져 부상자가 속출하기도 했다.
여기에 마두로 대통령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조카들이 마약밀매 혐의로 뉴욕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는 등 '집안 사정'도 편치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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