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10대 팔레스타인 소년에게 징역 12년형의 판결이 내려졌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법원은 이날 이스라엘 국적 유대인인 2명을 흉기로 찌른 팔레스타인 소년 아흐메드 마나스라(14)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마나스라는 소년원이 아닌 정식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되며 두 피해자에게 모두 18만 셰켈(약 5천400만원)을 보상하라는 판결도 받았다.
마나스라는 지난해 10월 동예루살렘 인근 유대인 정착촌에서 자신의 사촌인 하산 마나스라(15)와 함께 20세 남성과 13세 소년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인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산은 현장에 출동한 국경 수비대의 총탄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피해자인 13세 이스라엘 소년은 사건 발생 당시 크게 다쳤으나 지금은 회복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나스라의 변호인은 그동안 재판에서 "그는 유대인을 살해할 의도는 없었고 다치게만 하려했다"고 주장했으나 중형을 피하지는 못했다.
팔레스타인 비정부기구(NGO)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있는 라말라 소재 유엔 사무소 앞에서 마나스라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지난해 10월 이슬람·기독·유대교의 공동 성지인 템플마운트의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유혈 충돌을 빚었다.
이후 이-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양측 갈등 수위가 더욱 높아지면서 총기나 흉기 등을 사용한 팔레스타인인의 공격에 이스라엘인 36명과 미국인 2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의 무력 사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238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