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욕설 폭로전 오가다 기자회견 시간지체 이유 급작스런 화해
▶ 양측이 선거기간 동안 빚어진 모든 일 용서하고 화해도모 약속

뉴욕교협 최창섭(왼쪽) 선관위원장과 부회장 후보였던 김전 목사가 7일 교협 사무실에서 어색한 화해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가 지난달 31일 제42회 정기총회에서 치른 제43회기 부회장 선거<본보 11월1일자 A3․A14면> 직후 한 주 가까이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가 어색한 화해로 급마무리됐다.
이번 갈등은 선관위가 총회 이틀 전 김전 목사의 사퇴를 발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선관위는 김전 목사가 ‘자진’ 사퇴했다고 총회 당일 밝혔지만 김 목사는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선관위 압력에 따른 강제적인 후보 탈락이었고 자진 사퇴라는 선관위 주장은 거짓이라고 고발했다.
또한 선관위가 목사안수 증명서류를 문제 삼은 일로 자신은 가짜 목사로 낙인 찍혀 목회 활동에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선관위원들의 금전거래 요구와 편파적인 선거진행 등을 거론하며 선거 원천 무효를 주장했고 선관위의 선거 개입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자신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선관위와 뉴욕교협은 반박 기자회견 준비에 들어갔고 주말을 기해 양측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용서하며 7일 교협 사무실에서 만나 화해하기로 했지만 정작 양측은 만나자마자 서로 손가락질을 하며 고성과 욕설로 폭로전과 반박 주장을 계속 주고받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2시간 가까이 논쟁을 벌이던 관계자들은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는 이유로 맥없이 급작스럽게 화해했고 웃으며 악수까지 나눴다. 불과 몇 분전까지도 으르렁 거리던 양측은 선거기간 동안 오해와 불신으로 빚어진 모든 일에 대해 서로 용서하고 화해를 도모하며 앞으로 모든 교회의 본이 되는 새로운 모습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양측 모두 이번 선거에 관한 어떠한 문제도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선관위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뉴욕노회에서 안수를 받은 김전 목사에게 목사안수 증명서류를 발급해 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해외총회 뉴욕노회가 뒤늦게 비회원에게 증명서류를 발급해 준 절차와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직접 밝혔기 때문에 총회 직전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었을뿐 특정 후보에게 특혜를 주려는 것은 아니었다며 김전 목사가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분명하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하지만 화해 직전 순간까지도 김전 후보는 억울한 마음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해 개운치 않은 분위기를 남겼다. 또한 선관위는 금전거래 요구나 편파적인 선거진행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지만 일부 선관위원들이 김전 후보와 별도로 몇 차례 만났고 교협 건물 모기지 등을 둘러싼 대화가 오간 점을 시인한 만큼 선관위의 선거개입 논란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입장이 됐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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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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