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투표일이다. 안타깝게도 미 전역에서 아태계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의 투표율은 항상 가장 낮다. 그래서 이번 선거를 위해 아시안 지역사회를 섬기는 많은 민간 비영리단체들이 아시안들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며 돕고 있다.
하지만 나는 유권자가 아니다. 나는 아직 투표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아태계 미국인들의 유권자 등록에 힘써왔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만남은 우리 병원의 한 베트남 환자였다. 시민권이 있으니 유권자 등록을 하라고 권했을 때 그는 손사래 쳤다. 투표를 포함한 정부와 관련된 행동은 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때 난 그에게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공산치하에서의 그의 과거 경험이 정말 안타깝고 충분히 이해되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권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렇게 믿기 때문에 아직 투표권이 없지만 열심히 유권자 등록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참여란 결국 나와 우리 가족, 또한 우리의 지역사회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고, 인간의 존엄과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설사 아직은 투표권이 없다고 해도 시민참여의 활성화를 도모하여 우리 모두의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그래서 지역사회의 한 일원인 나에게 중요하다.
<박새난 / 의료교육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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