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이 내년에 출시되는 아이폰 신모델 전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스크린을 채택할 계획이었으나 수급 문제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의 삼성전자를 포함한 4개 주요 OLED 생산업체에 OLED 패널 공급을 타진했으나, 이들은 충분한 생산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애플이 삼성전자와 내년도분의 독점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5인치 이상의 OLED 패널 1억개를 주문했지만, 삼성전자는 수율이 낮은 탓에 애플의 늘어나는 수요를 맞출 만큼 충분한 생산량을 확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애플측에 내년 4분기의 쇼핑 시즌에 필요한 물량의 일부만 공급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OLED 생산은 자사 스마트폰 사업부의 수요로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매년 9월에 아이폰 신모델들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기술 채택을 널리 홍보하는 관례에 따라 내년 4분기에는 OLED 스크린을 장착한 모델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수급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삼성전자 외의 또다른 공급선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애플이 접촉한 일본의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 한국의 LG디스플레이 등 3개 업체들은 애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는 사정이다.
OLED 패널은 이미 다른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이 활용하고 있을 만큼 주목을 받고 있지만 생산 공정이 까다롭다. 관련 기업들이 대량 생산에 어려움이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는 여전히 OLED 패널의 시험생산 단계에 있으며 2018년에 가서나 대량 생산 체제가 갖춰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샤프의 다이정우(戴正吳)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OLED에 대한 말들이 많지만 나로서는 장래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우리가 기술 개발에 애써야 하지만 성공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팬디스플레이의 아루가 슈지(有賀修二) 사장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OLED와 LCD가 각각 50대 50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리는 아직 OLED와 LCD 가운데 결정적으로 어느 걸 선택할 수 있는 단계에 와있지 않다"고 말했다.
소형 OLED패널 분야에서는 LG디스플레이도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연초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우리가 소형 전자장치를 위한 OLED 투자에 늦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전통적으로 복수의 공급선을 고집했으나 OLED 패널 만큼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단일 회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OLED 스크린 채택도 1개 모델로 한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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