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트럼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선 과정을 주로 CNN을 통해 지켜봤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CNN 같은 대형 방송이 이래도 되는가 였다. 아침부터 밤까지 거의 하루 종일 공화당 트럼프 때리기에 올인하는 모습이었다. 힐러리 클린턴이라는 이름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있었을 때 잠시 클린턴을 다뤘을 뿐 정말 하루 종일 귀가 따가울 정도로 트럼프 때리기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 사람이 워낙 문제가 많다보니 그랬겠지만 나는 달리 생각한다. 힐러리 클린턴 역시 문제가 많은 사람이니까 말이다.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중요한 문서를 신중하지 못하게 다룬 일, 빌 클린턴 대통령 퇴임 후 거액의 강연료를 벌어들인 일, 강연의 내용들, 그리고 클린턴 재단 기부금의 출처 등 수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그러나 CNN은 트럼프에 비해 훨씬 관대하게 이 문제들을 다루는 인상이었다.
트럼프는 “언론이 힐러리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선거가 언론에 의해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런 말을 할만 했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나지만 분명 그렇게 느껴졌다.
물론 주류방송들 대부분이 민주당 성향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좀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일에 언론은 공정한 보도를 통해 국민들이 잘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이번 대선 보도를 쭉 지켜보면서 공정한 언론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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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옥 / 라크레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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