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쇼크’로 26년만에 최대 폭 떨어져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채권시장이 내리막길에 들어서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26년 만에 최악의 한 달을 겪었다. 채권 투자자들은 11월 한 달 동안에만 1조7,000억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봤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년 반 만에 최고로 뛰었다.
24개 선진·신흥시장 채권을 아우르는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총 수익 지수의 시가총액은 11월에 1조7,000억달러 줄어들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 지수는 11월 한 달 동안 3.97% 하락하면서 1990년 이래 약 26년 만에 가장 큰 월간 낙폭을 보였다.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은 1990년부터 지금까지 사반세기 이상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트럼프 당선을 기점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설 경우 미국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시작되고 인플레이션(물가인상)과 기준금리 인상이 연달아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미래 수익이 고정된 채권의 경우 물가가 오르면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이 하락한다. 트럼프발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빠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 직후 두 주일 동안 미국 채권 펀드에서만 107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라보뱅크의 매슈 케언스 전략가는 “시장은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트럼프 정권의 경기 부양책에 대비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채권 금리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일 장중 전날보다 12bp(0.01%포인트) 오른 2.49%를 기록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채권의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 금리가 이처럼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15%까지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맞물려있는 2년물 국채금리는 1.17%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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