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가족과 친구들과는 되도록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치 이야기를 하는 순간 엄마와 다정하게 전화통화를 하다가도 언성을 높이게 되고, 친구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지기도 하며, 예의를 지키느라 ‘당신이 틀렸다’고 말하지 못해 집에 와 화병이 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정치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의견을 굽히지 않고 얼굴을 붉히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정치가 굉장히 개인적이고 소중한 문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란 내가 의료혜택을 받을 권리, 내가 이 나라에서 일하고 세금 내며 살아갈 권리, 내가 살고 싶은 곳에서 살 권리, 나의 집을 지킬 권리, 내가 자유롭게 여행 다닐 권리, 나의 배우자가 법적인 나의 배우자로 인정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 내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과 결혼할 수 있는 권리, 내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등 그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소중하고 개인적인 일들에 연결된다.
대통령 선거 결과 하나로 모든 사람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권리, 이민 신분, 성정체성, 종교, 피부색에 상관없이 안전하고 떳떳하게 존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권리 등이 좌지우지 되고 또한 대선 결과 하나로 많은 여성들이, 이민자들이, 성소수자들이, 특정 종교인들이, 그리고 소수인종들이 매일 매일을 살아가며 직접적으로 위협을 받는다.
내 자신으로 존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소중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 어린 세대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어르신 세대를 위해서 모두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 권리를 지켜나가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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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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