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 대행 서비스로 인기몰이
▶ 실용적이면서도 이색적 아이디어로 눈길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열전] 89. 럭스(Luxe) 커티스 리 대표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열전] 89. 럭스(Luxe) 커티스 리 대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12/13/20161213161151581.png)
커티스 리가 지난 2013년 창업한 럭스는 주자대행서비스 업체로 구글벤처스등 투자회사로부터 7500만달러를 투자 받는 등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유수 투자회사로부터 7,500만불 투자받아
USA 투데이 올해의 혁신 기업가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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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 창업한 신생 기업이 실용적이면서도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미국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교포 2세인 커티스 리(38세)가 지난 2013년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한 대리주차 플랫폼 회사인 럭스(Luxe)가 화제의 주인공.
포브스, USA 투데이 등 미 주요 언론은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틈새시장을 겨냥한 그의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했다.
이에 대한 결과로 설립 4년 차에 접어든 신생 벤처기업에 구글 등 미 유수의 투자 회사들이 7,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현재 대리주차 온디맨드(수요자가 원할 때 즉시 서비스가 제공)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의 서비스 모델은 자동차 주차 대행 서비스가 기본 골격이다.
이용도 매우 편리한데 모바일 앱(luxe)을 설치하고 원하는 지역을 입력하거나 지도에서 해당 지역으로 핀을 이동시키면 된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럭스 발레 시스템이 고객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경로 추적을 시작해 주차 대행 요원이 현장 도착지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를테면 팔로알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하면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고객의 이동 위치를 자동으로 추적해 요청 장소에 주차 대행 요원을 미리 대기시킨다. 교통 정체에 걸려도 럭스 발레에 따로 전화할 필요가 없다. 약속 장소에 도착해 푸른색 재킷을 입은 럭스 발레의 주차 대행 요원에게 차 키를 넘겨주면 된다.
럭스 발레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요금은 시간당 5달러이며 하루 15달러가 최고액이다. 샌프란시스코 금융 구역의 주차 요금이 하루 40~50달러, 시간당으로는 10달러 안팎인 것과 비교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주차 대행이 럭스 발레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전부는 아니다. 주유와 세차를 신청하면 기름이 가득 차고 말끔하게 닦인 차를 돌려받을 수 있다.
주유는 기름값+7.99달러, 세차는 40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선보인 ‘럭스 카트’ 서비스다. 고객이 필요한 식료품 등을 대신 구매해 차에 실어주는 것이다. 교통 체증과 일에 시달리는 맞벌이 주부들에게 큰 인기다. 럭스 발레의 주차 요원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우선 범죄 전력과 운전 경력(최소 7년 무사고) 체크를 통과해야 한다. 이어 운전 테스트가 실시되고 4~5명이 참여하는 면접이 진행된다. 리 CEO는 “채용률이 30%에 불과할 정도로 까다롭다”고 말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만 60명의 주차 대행 요원이 활동 중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우버나 인스타카트 등 유사한 공유 경제 서비스 일을 함께한다.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열전] 89. 럭스(Luxe) 커티스 리 대표 [실리콘밸리 한인 기업열전] 89. 럭스(Luxe) 커티스 리 대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12/13/20161213161151582.png)
미 USA 투데이로부터 올해 혁신 기업가로 선정된 럭스 대표 커티스 리
리 CEO는 “스마트폰에 여러 개의 앱을 띄워 놓고 수입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럭스 발레의 장점은 몸만 있으면 된다는 점이다. 차량은 물론 자전거도 필요가 없다. 럭스 발레의 피크 타임은 출근 시간(오전 7~10시)과 퇴근 시간(오후 5~8시)이다.
그 외 시간대에는 주차 대행 요원의 할 일이 많지 않다. 주유와 세차, 식료품 구입 대행 등 추가 서비스를 계속 내놓은 것도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우버 등 많은 공유 경제 서비스가 전통 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면 럭스 발레는 기존 주차장 업체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럭스 발레가 샌프란스시코에서만 수백 개의 주차 공간을 임대해 쓰기 때문이다.
리 CEO는 “주차장은 호텔 산업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호텔은 해당 날짜까지 방을 팔지 못하면 고스란히 수익을 놓치게 된다. 주차장도 마찬가지다. 또한 주차장 업자들은 시내에 주차장을 여러 개 소유한 경우가 많다.
리 CEO는 “한쪽 주차장은 아침부터 꽉 차 차를 더 받을 수 없지만 다른 주차장은 텅텅 빈 경우가 자주 생긴다”며 “럭스 발레가 고객을 적절히 배분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한 차량 관리는 고객들의 가장 중요한 요구 사항 중 하나인데 럭스 발레는 앱을 통해 언제든지 주차된 차량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고에 대비한 100만 달러의 보험도 들어두고 있다. 커티스 리 대표는 로스엔젤레스(LA)에서 태어나, 버클리 대에서 경제ㆍ경영학을 전공한 후 인수ㆍ합병(M&A) 전문가로 일하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커티스는 구글(Google), 글로벌 소셜게임업체 징가(Zinga) 등에서 마케팅과 상품 담당자로 일하다 2012년부터 세계 최초 소셜커머스기업 그루폰(Groupon)에서 소비재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안정적인 글로벌기업을 다니던 커티스가 창업에 뛰어든 된 계기는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의 악명 높은 주차난 때문이었다.
커티스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유명 식당을 예약하고 아내와 함께 가던 중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30분 넘게 헤매다 아내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런 주차난을 경험한 직후 그는 주차대행 서비스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그는 수개월간 사업구상을 마친 후 전 직장동료이자 유능한 엔지니어 크레이그 마틴(Craig Martin)을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해, 럭스를 창업했다.
커티스는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주차장을 찾는 데 평균 27분이 걸린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특히 2013년 기준 샌프란시스코에서 불법주차로 총 7만여대의 차량이 견인됐다”며 “이런 수치를 확인하는 창업과정에서 발레파킹 온디맨드 서비스의 성공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커티스 리 대표는 주커버브 페이스 북 대표와 함께 실리콘밸리 비즈니스 인사이더 선정 100인의 주목받는 기업인으로, USA 투데이는 그를 올해의 혁신가(Innovator)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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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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