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겨울 북극에 머물러야 할 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제트기류의 약화로 남하하면서 시카고 를 비롯한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혹한을 몰고 왔다. 그 현상이 이번 겨울에도 발생하고 있다고 미 국립기상대는 전하고 있다.
지난 주말의 폭설에 이은 한파가 시카고 일원을 덮쳤다. 예보에 따르면 글렌뷰 지역의 경우 15일 새벽 기온이 화씨 0도(섭씨 -18도)까지 내려간다. 최고 기온은 화씨 9도. 16일 잠시 풀리는 듯 하다가 주말인 17일 최저기온이 화씨 영하3도(섭씨 -20도), 일요일인 18일의 최저기온은 화씨 영하7도(섭씨 -22도)로 예상되고 있다. 체감온도는 화씨 -25도(섭씨 -32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여 이미 경보가 내려졌다.
그러나 매릴랜드 소재 기후예측센터는 이번 겨울이 2013-14년 겨울만큼 춥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당시 12월부터 3월까지의 시카고 기온은 평균 22도(섭씨 -5도)로 ‘시베리아’(Chiberia)라는 별명을 얻었었다. 기후예측센터는 이번 겨울 평균기온이 지난해 보다 1도 정도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적설량도 평년보다 6내지 10인치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 지역의 겨울 평균 적설량은 37.1인치이며 작년에는 31.2인치가 내렸다.
기상학자 탐 스킬링도 이번 겨울이 3년전 같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이번 가을 날씨가 기상 관측을 시작한 1871년 이후 4번째로 따뜻했으며 가을이 따뜻하면 그해 겨울도 비교적 온화했다는 점을 들어 매우 춥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대도 이번 주말 혹한이 지나면 다음 주 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아 한동안 포근한 겨울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한편 당장의 주말 혹한에 대비해 시카고 시 등 로칼 당국은 셀터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건물주들에게는 세입자 실내온도 규정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실내온도는 아침8시30분~밤10시30분 사이에는 화씨 68도를 유지해야 하며 취침 시간대인 밤 10시30분부터 아침8시30분 사이에는 66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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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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