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린 디옹·엘튼 존 등 줄줄이 불참 의사…트럼프 “A급 스타 원치 않아”

트럼프 취임식 불참 의사를 밝힌 가수들. 왼쪽부터 셀린 디옹, 엘튼 존, 안드레아 보첼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차례 취임식에는 비욘세와 U2,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티비 원더 등 정상급 가수들이 다채로운 취임식 공연을 펼쳤다.
앞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두 차례 취임식에도 리키 마틴, 데스티니스 차일드, 글로리아 에스테판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취임을 축하했다.
그러나 미국 첫 '리얼리티쇼 스타' 출신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다음 달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축하공연을 할 가수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CNN과 폭스뉴스 등이 22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트럼프 취임식 공연 출연진으로 확정된 사람은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했던 16세 가수 재키 에반코와 '모르몬 태버내클 합창단', 무용단 '로켓츠' 뿐이다.
이렇다 할 'A급' 출연진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대신 취임식에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유명인사들의 소식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당선인의 오랜 친구인 스티브 윈 윈리조트 CEO는 셀린 디옹을 섭외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디옹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서 국가 부르는 비욘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엘튼 존은 자신이 취임식에 공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뉴욕타임스(NYT)에 직접 이를 부인했다.
가수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도 취임식 공연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성명을 냈고, 밴드 키스의 멤버 진 시먼스의 아내도 연예매체 TMZ에 키스가 유럽 투어를 이유로 공연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팝페라 가수인 안드레아 보첼리는 역풍을 우려해 공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가 보도했고, 앞서 취임식에서 공연하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던 가스 브룩스도 결국 공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버라이어티 등은 전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취임식 공연 출연진을 채우는 것이 내각을 채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직 취임식이 한 달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희망'은 남아있다.
비치보이스의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밴드가 공연 요청을 받았으며 아직 출연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키드록, 카녜이 웨스트, 테드 뉴전트 등 스타들도 아직 불참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가수들의 불참 사실이 연이어 보도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에 "이른바 'A급' 셀러브리티들이 모두 취임식 티켓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렇지만 그들이 힐러리를 위해 뭘 해줬는지를 보라. 아무것도 없다. 나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 사람들을 원한다"고 썼다.
대선 과정에서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압도적으로 상대 후보 힐러리 클린턴 뒤에 섰음에도 자신이 승리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는 대선 당시에도 '초호화 출연진'이 나섰던 클린턴 유세를 가리키며 "나는 제이로(제니퍼 로페즈)나 제이 지를 데려올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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