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촛불데모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고함소리로 나라가 들끓고 있다.
한편에선 촛불에 반하는 탄핵반대의 보수 측 시위가 맞불작전으로 여의도, 서울역 등지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응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데모의 양상은 촛불과 태극기로 분열돼 소위 진보와 보수라는 이름으로 양분되고 있다.
촛불은 문학소녀의 기도처럼 아름다운 시어의 한토막으로 자주 등장하는 단어다. 촛불은 희망, 평화, 기쁨 그리고 사랑을 상징한다. 그런데 그 촛불은 시간이 지나면서 훈련된 횃불이 되어 뭇사람의 가슴을 섬뜩하게 만든다.
한편 태극기의 시위행렬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은 현 사태가 바로 안보문제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6.25 전쟁 중 적 치하 서울에서 3개월간 태극기를 못 보다가 9.28 수복 후 중앙청에 게양된 태극기를 보면서 시민들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태극기는 국가의 독립과 안녕을 위해 희생도 감수하는 나라사랑의 표현이요 상징이다. 고로 군은 국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할 때마다 국기에 대한 의식을 실시한다.
태극기의 외침은 박 대통령 개인을 비호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법치’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수호’의 외침이다. 국가동력이 상실되고 경제마저 흔들리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안보마저 흔들려 대한민국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경고이다. 촛불이 국민적 본노의 상징이라면 태극기는 안보의 상징이다. 그리고 국정의 제1순위에 대한 판단은 ‘국가안보’라는 단순명료한 기준 하나로 충분하다.
현 정부가 못났지만 그릇된 처방에 의해서 다음 정권의 누군가가 나라의 진로를 거꾸로 돌려버리는 사태만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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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육군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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