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분열과 갈등 속에 여러 교파와 교단으로 분리돼 있던 한국 교회 5대 교파 23개 회원교단이 단일 연합기구인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를 구성하고 내년 초 새롭게 출범한다.
무엇보다 한교총은 2011년 분열됐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통합은 물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까지 아우르게 되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의 천만 기독교인이 하나 되는 역사적인 출발을 이루게 됐다.
또한 이 같은 통합은 131년이 된 한국의 개신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한국처럼 여러 교파와 교단으로 나눠져 활동하는 미주 한인 개신교계에도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 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 예장 대신(총회장 이종승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여성상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총회장 이영훈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유관재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전명구 목사) 등 7개 교단장들은 28일 교회연합 추진 모임을 열고 한교총 출범을 전격 결의했다. 출범 예배는 1월9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침례교 등 5개 교파는 한국 교회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미주 한인 교계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 관계자들은 앞으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성공회, 구세군까지 함께 하도록 노력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진정한 연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새로 출범하는 한교총은 한국교회가 선거로 인해 많은 분열의 아픔을 겪어왔던 점을 감안해 향후 5년간 대표회장 선거 없이 예장 합동, 통합, 기감 등 3개 교단장이 공동대표를, 7개 교단장이 상임회장단 체제로 운영하고 나머지 회원교단 총회장이 공동회장단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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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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