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에서 사격연습 장소로 흑인 동네를 언급한 미국의 신참경관 3명이 내사 끝에 옷을 벗었다.
30일 미국 일간지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경찰국은 내사를 거쳐 지나친 농담으로 흑인 공동체를 분노케 한 케빈 버그네스, 미겔 발데스, 브루스 앨신 경관을 지난 23일 해고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내사 보고서를 보면, 세 경관은 지난 6월 30일 왓츠앱 단체 채팅방에서 사격 연습장 정보를 주고받다가 문제의 발언을 했다.
누군가가 "마이애미에 실내 사격 연습장을 아느냐"고 묻자 버그네스는 "마이애미 인근 모델 시로 가보라. 거기에 움직이는 목표물이 많다"고 답했다.
발데스가 "인근 도시 오버타운 1∼11번 가 사이에도 움직이는 목표물이 있다"고 말하자 앨신이 "발데스는 거기서 일하기 전까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거들었다.
이 채팅방은 마이애미 경찰 아카데미를 마친 신참경관 30명이 정보를 교환할 목적으로 개설한 것이다.
앨신과 발데스의 할아버지는 흑인이다. 모델 시와 오버타운 인구의 절대다수는 흑인이다.
농담이긴 하나 이들의 발언에 모욕감을 느낀 동료 경관이 불쾌감을 나타냈고, 결국 얘기가 퍼진 탓에 세 경관은 내사를 받았다.
세 경관은 수습으로 근무 중 모델 시와 오버타운에서 목격한 총격 현장을 언급했고 농담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내사를 마친 마이애미 경찰국은 세 경관이 경찰국의 정책을 다수 위반했다며 수습 신분이던 이들을 해고했다.
마이애미 경찰 감독위원회 위원인 흑인 저스틴 핀은 "세 경관의 행위는 분별없고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경관은 전사가 아니라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세 경관의 법률대리인인 스티븐 로페스 변호사는 "두 경관의 몸에는 흑인의 피가 흐르고 있으며 이들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는 건 터무니없고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세 경관의 발언은 전후 맥락과 동떨어진 상태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도 않았다"며 치열한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