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만달러 의혹 등 일고의 가치도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공식 임기중 마지막 신년메시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23만달러 수수설’ 등 한국 정치권의 이른바 검증 과정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또 개헌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있다고 입장을 공식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한 후 ‘23만 달러 수수의혹’ ‘신천지 연루설’ ‘아들 SK 특혜입사 의혹’ 등 한국 정치권에서 나오는 여러 의혹에 대해 “너무 기가 차고 황당무계하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개헌에 대해서는 “(현재 헌법은) 1987년 개정이 된 것으로, 우리가 몸은 많이 컸는데 옷은 안 맞는 상황”이라며 “필요한 부분은 개헌해야 하는 것 아니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소문을 내서 남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 희열을 느끼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은 이제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음해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구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과거 대선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던 악성 정치공작을 저도 많이 봐왔다”면서 “그런 피해를 본 사람의 고통이 어떨까 느꼈는데 (지금) 제가 그것을 느끼고 있다. 가족도 느끼고, 제 아내나 아들도 다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 총장은 공직선거 과정에서 이뤄지는 검증을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자신은 이미 오랜 검증을 거쳤다는 요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검증이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검증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검증은) 도덕성이든, 자질이든, 정책이든 상관없으며 그것이 제가 바라는 것”이라며 “지도자를 뽑을 때는 모든 면을 다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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