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취임 첫날부터 ‘오바마 행정명령’ 다수 폐기 예고
▶ “경제·일자리 방해 많은 규제와 명령 즉각 폐기”

트럼프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된 숀 스파이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부터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 지우기에 나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취임 첫날인 오는 20일 다수의 오바마 행정명령을 폐기하는 게 신호탄이다.
숀 스파이서 트럼프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1일(현지시간)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년간 오바마 정부가 취함으로써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방해한 많은 규제와 행정명령을 즉각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행정명령 등이 취임 첫날 트럼프 당선인이 폐기에 서명할 대상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과 에너지 규제,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며 이들 문제와 관련한 행정명령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언해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불법체류자 추방유예를 담은 이민개혁 행정명령과 총기 구매자의 신원규제를 강화한 총기규제 행정명령, 환경·에너지 관련 규제 등에 대해 폐기 조치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2014년 11월 발표된 이민개혁 행정명령은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확대와 부모책임 추방유예 등 470만 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이민자의 추방을 유예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특히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받는 러시아 외교관 등에 대해 취해진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제재 행정명령도 폐기 대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스파이서 내정자는 이와 관련, 러시아가 민주당 인사들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며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달 29일 단행한 보복 조치에 대해 "외교적 대응이라기보다는 정치적 보복이라는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왜 이 정도 규모인가. (외교관) 35명이 추방되고 시설 2곳이 폐쇄됐는데 과연 (러시아 측이) 한 행위들에 합당한 대응인가"라고 반문한 뒤 트럼프 당선인이 다음 주에 정보 당국자들로부터 이 문제와 관련한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파이서 내정자는 트럼프가 브리핑을 받은 이후에 오바마 정부의 조처가 합당한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정책을 발표하고 지지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계속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스파이서 내정자는 "주류 언론은 트럼프가 소셜미디어에서 4천50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고, 이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며 "반드시 매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가) 트위터를 날리면 반드시 반응이 온다"고 강조했다.
스파이서 내정자는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워싱턴 정가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 공직자들이 퇴직 후 5년간 로비스트로 활동할 수 없도록 막는 방안 등을 거론했다.
그는 로비스트 규제방안을 "매우 전향적인 생각"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봉사하기를 원한다면 자신이 아니라 미국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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