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777 견인곡사포도…대공화기로 전환 사용 추진
미국이 미사일 요격을 위해 남중국해에 자주포나 곡사포 배치를 검토 중이다.
1일(현지시간) 미 군사 안보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육군은 로켓이나 순항미사일 요격을 위한 수단의 하나로 기동성이 뛰어난 M-109 팔라딘 자주포나 155㎜ M777 견인곡사포 부대를 남중국해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런 움직임은 관련국들의 반발에도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해온 중국이 인공섬의 군용 비행장 방어 등을 위해 SA-21 등 최대 500기가량의 최신예 대공미사일 증강 배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실제로 미 정찰위성이 촬영한 사진 판독 결과, 중국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 등 3개 인공섬에 건설한 군용 비행장 방어를 위해 1개 대대 분량의 SA-21 장거리 대공미사일 체계 등 최대 500기가량의 최신예 대공미사일을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하이난도(海南島)에 반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복수의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관할권을 주장해온 수역 12마일 내에서 미국은 "항해의 자유" 원칙에 따라 계속 훈련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화기의 추가 배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자는 남중국해에 대한 이런 화기 배치는 역내 우방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검토 대상 화기에는 155㎜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M777 견인곡사포나 M-109 팔라딘 자주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육군 고위 관계자도 "기존의 곡사포와 자주포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날아오는 로켓과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곡사포나 팔라딘 자주포는 기동성이 뛰어난 특성을 이용해 빠르게 접근하는 적탄에 직접 대응하기에 알맞고, 공격용과 방어용 모드로 빠르게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M777 곡사포나 팔라딘 자주포를 기동 방공무기로 전환하면 정밀탄과 개량 화력 통제기술 채택도 가능해 항공기, 드론, 적탄 등을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M777 곡사포나 팔라딘 자주포는 패트리엇이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같은 고정 방어체계와 달리 전술 기동성이라는 이점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화력 지원용으로 많이 사용된 M777 곡사포는 30㎞ 이상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GPS 유도 '엑스칼리버(Excalibur) 스마트 포탄을 발사할 수 있으며, 이런 스마트 기술을 고려하면 대공화기로도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M777 곡사포나 팔라딘 자주포 배치를 검토하는 또 다른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수백만 달러나 하는 고가의 대공미사일로 고작 수십만 달러짜리인 적의 로켓이나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것보다는 곡사포나 자주포로 이를 무력화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기존 화기를 새로운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전담하는 '전략전력처'(SCO)라는 별도의 조직을 지난 2012년 발족했다.
미 육군도 태평양 지역 전력 재균형(증강) 계획과 관련해 사드와 패트리엇을 추가로 배치하는 한편 특히 300㎞ 거리의 함정 등 해상표적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 체계도 개량해 남중국해에 배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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