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극우 부상에 한계”…영향력 확대에 회의적
▶ “트럼프 정부, 기후변화 학자들과는 갈등…달 탐사 발표 가능성도”

널드 트럼프와 그의 부인 멜라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유럽과 미국의 정치무대에서 세력을 확대한 극우세력과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올해도 계속 영향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인가.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0일 극우세력의 부상으로 자유주의적 국제질서가 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지만, 유럽에서 극우가 힘을 더 키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WP는 '2017년 전망' 기사에서 먼저 "소련이 붕괴한 지 25년이 지난 시점에 미국과 러시아는 우파 민족주의라는 비슷한 성향의 지도자들을 맞게 됐다"면서 "자유주의적 국제질서가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이런 우파 민족주의 또는 포퓰리즘은 국가 주권의 우위를 주장하고 위대한 과거에 대한 신화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다문화주의와 세계시민주의를 배격한다. 이런 사고는 유럽 일부 국가에도 견고하게 자리를 잡아 유럽의 자유주의적 통합의 수십 년의 역사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극우와 포퓰리즘의 모멘텀이 지속할지에 대해선 WP는 회의적으로 봤다.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의 당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은 데다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경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EU 탈퇴 협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네덜란드에서는 극우 자유당이 현 집권당보다 여론조사에서 우위에는 있지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데다 총선이 3월 이후에나 열려 자유당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급증하는 반(反)이민정서에도 올가을 선거에서 4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WP는 "잠재적 정치력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극우세력은 모든 국가에서 견고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WP는 미국 정부의 관심이 식어 과학자들과의 긴장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WP는 "트럼프 정부는 과학을 의심하는 사람들로 채워질 것"이라며 "정부기관들이 기후변화 관련 데이터와 연구물을 보고할지는 의문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의도적으로 기후변화 데이터를 은폐하거나 조작할 것으로 우려하는 일부 과학자들은 데이터들을 아카이브화하는가 하면, 정부의 기후변화연구에 대한 '정치적 개입'을 신고하는 핫라인도 개설했다고 WP는 전했다.
이외에 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의 우주연구 초점이 달로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내놨다.
역사적으로 달은 우주 연구에서 공화당 쪽이 선호한 대상이었던 데다, 트럼프도 대선 기간에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영감을 불어넣는 우주공간 탐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달 탐사는 트럼프 측의 '과거의 위대한 미국'에 대한 향수와도 잘 들어맞는다는 것이 WP의 설명이다.
아울러 달 기지는 화성 탐사로 가는 과정의 중간 기착지 성격으로도 의미가 있어 국제적인 관심도 높다.
WP는 트럼프가 달 탐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취임 100일 안에 그런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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