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어떤 대통령이 될까. 그 질문에 싱크탱크 스트랫포의 조지 프리드먼은 이렇게 말했다. “대선기간 내내 트럼프패배 전망을 해왔다. 그런 처지에 트럼프 대통령의 앞날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주제 넘는 짓이 아닐까.”프리드먼뿐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전문가 치고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예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그런데 그렇다.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앞날에 대해 여전히 거침없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거의가 다 부정적이다. 미국의 무솔리니나 푸틴이 될 것이다. 진보 측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보수성향의 전문가들도 비슷한 진단을 하고 있다아무도 트럼프의 대선승리를 예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승리했다. 이런 점에서 역발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인가. 그와 정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처음 취임할 때 워싱턴 기득권층으로부터 조롱을 받았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큰 족적을 남겼다. 트루먼이 링컨이, 또 잭슨이 그랬다. 트럼프도 그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거다.
트럼프 혁명, 그 가능성의 단초는 그러면 어디서 찾아지나. ‘미국은 2017년 에너지 수퍼 파워로 우뚝 설 것이다’-. 지난해에 나온 보고서다, 답은 여기서 찾아질 수 있다는 거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가장 중요한 경제적 발전은 셰일혁명에 따른 에너지 생산의 급증이다. 아메리칸 인터레스트지의 지적이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의 석유생산은 75%가 늘었다. 천연가스생산도 같은 기간 동안 57% 늘었다.
셰일혁명이 가져온 기적으로 이는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변화를 가져왔다. 푸틴 러시아의 야욕을 꺾었다. 동시에 중동사태의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성장을 이끈 것이다. 오바마의 무난한 재선. 그 가장 큰 원군은 셰일혁명이란 것이 이제 와서의 평가다.
셰일 에너지개발에 오바마 행정부는 그러나 미온적이었다. 환경론자들의 반대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이야기는 달라지고 있다. 셰일 에너지개발에 박차를 가해 그 생산량이 더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생산된 천연가스는 수요자에게 공급되어야 한다. 때문에 뒤 따르는 것은 수천마일에 이르는 대형 가스관 배설 등 거대한 인프라공사다. 다른 말이 아니다. 블루칼라 잡(job)이 대대적으로 창출된다는 것이다.
싼 에너지는 동시에 미국을 에너지집약 제조업의 허브로 만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에너지 가격에 인건비, 또 각종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유럽의 업체들이 미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뒤 따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을 도운 유권 층은 백인 블루칼라 계층이다. 그런데 셰일에너지 개발박차로 블루칼라 직장 수요가 급증한다. 무엇을 말하나. 재선을 노리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는 ‘따 논 당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너무 성급한 전망일까.
전망은 어쨌거나 트럼프의 성공을 기대한다. 대통령의 성공은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니까.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