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의혹에 여전한 의구심을 표현하며 정보기관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소위 '러시아 해킹'에 대한 '정보' 브리핑이 금요일(6일)로 연기됐다"며 "아마 사건을 구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다. 아주 이상하다"고 썼다.
그는 '러시아 해킹'에 따옴표를 치고 '소위(so-called)'라는 표현을 붙여 확정된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으며, '정보'(intelligence)에도 따옴표를 쳤다.
AP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따옴표를 이용해 미국 정보기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다시 한 번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보기관이 러시아 해킹의 명확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아 시간벌기 차원에서 고의로 브리핑 날짜를 미뤘다는 인상을 줬다.
그러나 브리핑 날짜를 놓고는 트럼프 당선인과 정보기관의 말이 엇갈렸다.
미 정보기관의 고위급 관리는 NBC뉴스에 정보 브리핑은 항상 금요일에 있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틀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정부 고위급 관료들을 인용해 화요일(3일)에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러시아 해킹을 놓고 미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왜 불신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난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들은 상황을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화요일(3일)이나 수요일쯤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핑 날짜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갔지만 이번 주 금요일 뉴욕에서 있을 브리핑에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과 국가정보국(DNI)의 제임스 클래퍼 국장 등 정보기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정보 보고를 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정보당국이 대선 기간 미 민주당 등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것에 줄곧 의구심을 드러내며 정보기관과 충돌해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에 "오는 11일 뉴욕에서 일반적인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7월 27일을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는 대선 승리 직후 대통령과 사업가 사이의 이해 상충 논란이 불거지자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면서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미룬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