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선 후 첫 만남을 갖고, 정권인수를 협의한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미국의 작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맞붙었다면 누가 이겼을까?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지난해 말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벌인 자존심 대결에 미국민의 여론은 쉽게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4일 발표한 오바마-트럼프 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45%의 지지율을 기록해 44%를 얻는 오바마 대통령를 1%포인트 차로 제쳤다.
그러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2%)를 벗어나진 않았다.
반면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7%가 오바마 대통령을 꼽았다. 트럼프 당선인을 꼽은 응답자는 42%였다.
이 조사는 두 사람이 대선 승리를 놓고 옥신각신한 지난해 12월 28~29일 등록유권자 2천 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었다면 트럼프 당선인을 꺾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백악관 선임 고문 출신 데이비드 액셀러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액스 파일스'에 출연해, 미국인은 여전히 '진보적 변화'라는 자신의 비전에 동의한다며 "내가 다시 출마해 그것을 명확히 설명했다면 미국인 다수를 움직여 그 비전을 지지하도록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관용과 다양성, 개방성, 역동성으로 가득한 하나의 미국이라는 개념을 다수의 미국인이 믿었다"며 트럼프 승리 후 많은 사람이 '상상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 계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나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절대 아닐 것!"이라고 발끈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일자리 이탈, 이슬람국가(IS), 오바마케어 등"이라고 덧붙여, 오바마 대통령이 펼친 정책과 마주한 문제 때문에 자신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대통령의 3선을 금지하고 있어, 이미 연임한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출마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자존심을 건 가상 대결에만 그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정권 이양을 보름여 앞둔 지금도 오바마케어, 러시아 해킹 및 대선 개입 의혹, 유엔 안보리 이스라엘 규탄 결의안, 관타나모 수용소 존폐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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