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가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에릭 홀더를 법률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전면전’을 벌일 태세를 갖추고 있다.
민주당이 장악한 주 정부와 의회가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문제와 이민, 여성·인권, 선거권에 이르기까지 각종 정책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드라이브에 맞서 독자 행보에 나설 채비에 나선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4일 트럼프 행정부와의 법률적 다툼에 대비해 에릭 홀더 전 장관을 영입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케빈 드 레온 주 상원의장과 앤서니 렌던 하원의장은 “캘리포니아 주가 지금껏 추진해온 각종 정책을 뒤바꾸려는 시도에 맞서기 위해 홀더 전 법무장관을 법률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가장 첨예하게 부딪칠 지점은 기후변화 정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언하면서 화석에너지 개발·사용을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는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60여 년 동안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최근 “기후변화를 거부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우리는 모든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민 문제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마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지난달 5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법 이민자 보호 법안을 발의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독자 행보는 자칫 거센 역풍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조금 지원액을 대폭 삭감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업들이 연방정부와의 갈등을 빚는 캘리포니아 주를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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