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고전 하면 흔히 논어, 맹자 등의 철학서나 사기, 시경 등의 역사서를 떠올린다. 그것은 아마도 내면을 채우고 있는 충실함과 사람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서술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논어’의 마지막은 삼부지(三不知)로 끝을 맺고 있다. 이 중 하나인‘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는 말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질을 갖추지 못한 지도자의 리더십으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긴다. 한인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행태를 보면 서로 간의 이해와 배려는커녕 막말과 허언이 난무하고 있다. 거기에 사려 깊지 못하고 섣부른 충동적 집단행동, 중상과 모략 그리고 투서까지 뒤따른다.
자칭 지도자라는 인사들의 이런 민낯을 보노라면 마음이 편치 않다. 지도자는 우선 자신을 알고 바로 세우는 일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자기성찰이 요구된다. 집단의 지도자가 되려면 먼저 어른이 되어야 하겠다.
‘대학’에 나오는 ‘일언분사 일인정국(一言憤事 一人定國)이 떠오른다. ‘한마디의 말이 큰일을 그르치고 한사람의 힘이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의미이다. 옛 성현들이 요즘 세태를 꾸짖느라 보내는 작은 메시지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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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구 / LA민주평통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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