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경찰노조, 라이언 의장에 편지 보내
▶ 미주리 주 시위 관련 그림 국회의사당에 전시

미주리 주 윌리암 레이스 클레이 의원 지역구 미술경연대회 수상작에서 경찰의 모습이 동물처럼 묘사되어 있는 그림.[사진 산호세 경찰 연합]
베이지역 경찰 노조가 경찰을 돼지와 같은 생물로 묘사한 그림을 치워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산호세, 오클랜드 및 샌프란시스코경찰 노조는 폴 라이언 연방하원의장에게 편지를 통해 미 국회의사당에 전시되고 있는 그림에서 경찰을 돼지와 같은 동물로 묘사하고 있다며 의사당에서 치워줄 것을 요구했다.
이 그림은 지난 봄 고교 졸업을 앞둔 데이비드 풀슈어가 그린 것으로 미주리 주 민주당 윌리암 레이스 클레이의 제16회 국회 연례 미술 경연대회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으로 미주리 주 퍼거슨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과 현대 사회의 불평등 요소들로 불리는 사회적 불의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들을 다채로운 풍경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 노조는 이 그림에 대해 "무례하다"며 경찰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베이지역 경찰 노조는 라이언 의장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이 시위는 전문적인 시위자들에게 의해 후원되어 법 집행관들과 우리가 보호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저해하는 거짓된 묘사"라며 "이 거짓된 묘사는 법 집행 전문가들이 우리가 봉사하는 지역사회에 위험을 초래하는 것으로 그려놓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편지에는 "라이언 의장이 법 집행 기관에 서서 국회의사당에 있는 얼룩을 제거하고 우리 직업에 관한 거짓을 묘사하는 사람들보다 법 집행기관에 대한 지원을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덧붙이고 있다.
이 그림은 또한 세이트루이스 카운티 경찰 협회와 보수적인 블러거들로부터도 비난을 받았지만 클레이 의원은 이 그림은 치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그림은 이미 몇 개월 동안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 의원은 "미국 국회의사당은 검열이 아닌 자유의 상징"이라며 "젊은 예술가가 자신의 주제를 골라 그린 그림은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클레이 의원은 경찰 노조가 라이언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 대한 논평요청에는 즉각 대답하지 않았다.
그림에는 두 명의 경찰이 'Stop Kill'이라는 표지를 든 검은색 모습의 그림을 향해 총을 겨냥하고 있는데 경찰관들의 얼굴이 사람이 아닌 동물의 머리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산호세 경찰 연합의 폴 켈리 대표는 "기본적으로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은 인종차별적이거나 아프리카 미국인들을 죽이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캘리 대변인도 노조가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지만 증오발언이나 나쁜 정보 및 거짓 서술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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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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