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 테러 가능성 배제 않지만 테러혐의점 아직 발견 못해
▶ FBI “산티아고의 최근 여행 기록을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국제공항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에스테반 산티아고(26·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붙잡혀 호송되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국제공항 총기난사범이 정신질환을 앓는 퇴역 군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미 수사당국은 그의 범행동기가 단순히 정신 이상 때문인지, 테러를 의도한 것인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연방법집행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날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총기를 난사한 에스테반 산티아고(26)가 정신질환을 앓았으며, 머릿속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저지르라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NYT는 그러면서 산티아고가 인터넷에서 극단주의자 관련 영상을 시청한 적이 있지만, 현지 수사당국은 그가 극단주의 무장단체(IS)와 같은 테러 세력에 고무돼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한 사법기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그가 작년 11월 앵커리지의 연방수사국(FBI) 사무실을 찾아와 "정부가 내 정신을 조종해 IS 동영상을 보도록 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FBI는 산티아고를 조사하면서 그가 이라크에 파병돼 1년간 복무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극단주의자라고 볼만한 정보를 발견하지 못했다.
FBI는 지역 경찰에 연락해 산티아고를 병원으로 데려가 정신 감정을 받도록 요청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산티아고가 이번 범행을 저지르면서 특정한 구호를 외치지 않은 것도 수사당국이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기를 주저토록 하는 대목이다.
그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총을 난사했으며, 이 지역 보안관이 출동하자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항복했다.
산티아고의 가족들도 언론 인터뷰에서 그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정신이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국은 테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지 피로 FBI 마이애미 사무소 담당 특별 수사관은 "이번 참사의 범행동기에 대해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그의 최근 여행 기록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빌 넬슨(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도 "정신 이상자의 소행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매일 걱정해야만 하는 테러라는 더 사악한 동기를 지닌 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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