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2012년 저서 주요언론과 싱크탱크, 위키피디아서 50곳 이상 베껴”

NSC 전략커뮤니케이션 상임국장에 안보분석가 크롤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참모로 임명한 모니카 크롤리가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CNN은 9일 크롤리 NSC 전략공보 선임국장 지명자가 2012년 출간했던 저서 '도대체 무슨 일이'(What The (Bleep) Just Happened)에서 50건 이상의 표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의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크롤리는 AP와 뉴욕타임스, 폴리티코,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포스트, BBC, 야후뉴스 등 주요 언론을 비롯해 내셔널리뷰와 블룸버그 통신의 칼럼, 미제스 연구소 등 싱크탱크, 위키피디아 등에서 문단을 거의 베껴 쓰면서 주석이나 참고문헌을 전혀 기재하지 않았다.
발간 당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에서 크롤리는 케인스 경제학에 대한 부분을 쓰면서 금융전문매체인 '인베스토피디아'의 연관 기사를 그대로 베껴 썼으며, 노조의 조직화에 관한 한 부분은 진보 싱크탱크인 미제스 연구소의 2004년 기사를 고스란히 옮겼다.
또 고문에 관련된 부분은 폭스뉴스 기사를 베꼈다.
이 밖에 보수 저널인 내셔널리뷰와 블룸버그 등의 칼럼도 상당 부분 고스란히 옮겨쓴 것으로 드러났다.
CNN은 크롤리에게 입장을 문의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출판사인 하퍼콜린스 측은 "지금은 할 말이 없다. 그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인수위 측은 "미국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모니카의 특출한 통찰과 사려 깊은 작업이 그녀의 발탁 이유"라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존경받는 출판사인 하퍼콜린스가 미국의 베스트셀러가 된 그녀의 책을 출간했다. 모니카의 명예를 떨어뜨리려는 어떠한 시도도 미국이 직면한 진짜 문제들로부터 시선을 분산하기 위한 정치적 공격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크롤리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테러전쟁 방식 등 외교정책을 강력히 비판해온 '매파' 안보전문가이다.
48세의 그녀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말년 외교정책 비서(1990∼1994)로 정가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미국외교협회에 소속돼 활동해왔다.
그녀는 1999년에도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한 칼럼이 네오콘 잡지 기사를 베꼈다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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