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 보이고 돈이 없을 것 같은 사람이 돈이 있는가 하면, 잘사는 것 같은 사람이 실제로는 별로 없이 겨우 사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의 재력은 제각각이다. 그래서 우리가 자선단체에 성금을 낼 때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기쁜 마음으로만 기부하면 된다. 남들은 100달러 혹은 그 이상을 내는데 나는 그보다 작은 액수를 내기가 창피하다는 마음에 망설이다 결국 조금도 기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사회에서는 수시로 자선 단체에서 도네이션 하라는 메일이 온다. 액수의 다과는 따지지 않는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나누자는 것이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도 연말이 되면 신문사를 중심으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이 벌어진다. 한 사람이 큰 액수를 내는 것도 좋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것이 더 가치 있고 뜻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이곳 시애틀의 한인 인구가 9만 가까이 되는데 지난 연말까지 불우이웃돕기 캠페인 성금기탁자 수가 고작 100명 안팎이라니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 민족은 원래 정이 많은 따뜻한 민족인데 기부할 때는 너무 남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 올해에는 10달러, 20달러라도 주저하지 말고, 또 부끄러워하지 말고 많은 한인들이 형편껏 이웃한인들과 따스한 마음을 나눴으면 한다.
‘십시일반‘은 한 사람이 큰 것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조금씩 보태는 것(pitch in)을 말한다. ’과부의 헌금‘ 같은 정성과 사랑으로 이웃 한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자.
<이정언 / 시애틀 은퇴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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