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여객기 운항 취소, 바트 운행지연
▶ 베이 연안지역 높은 파고로 침수 우려

북가주 지역에 몰아친 폭풍으로 여객기 운항이 취소되고 바트 운행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수많은 피해를 입힌 가운데 몬트레이 카운티 빅서지역을 관통하는 1번 도로에 산사태가 발생,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 -AP
주말 내 휘몰아친 폭우가 9일 오전 잠시 소강상태를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다시 베이지역을 강타하면서 10일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3일간 1피트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일부 북가주 지역은 수백 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수천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으나 10일 또 한차례 집중폭우가 쏟아 부으면서 피해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와 관련 “10년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면서 열대 태평양 바다 위에 형성된 거대한 수증기가 캘리포니아 등 서부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매년 겨울 폭우를 내리게 하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스톰(Pineapple Express storm)’,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폭우로 노스베이 일부 도로가 홍수로 폐쇄됐다. 소노마카운티의 116번에서 121번에 이르는 국도, 아메리칸 캐년 로드와 하이웨이 29과 프로스덴 로드, 나파카운티의 미니 드라이브에서 하이웨이 29 노스방향 도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금지됐다.
주말동안 마린카운티는 20여곳 도로가 폐쇄됐고 수천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6-9일동안 최대 13인치의 비가 내린 소노마카운티의 와인 생산지역이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2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연안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발효됐다. 당국은 연안 도로에 홍수 위험을 초래할 최대 7피트 이상의 높은 파고가 몰아칠 것이라며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10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100여개 항공편이 취소됐고 바트 운행도 지연됐다.
이날 오전 8시 45분경 SF 비지테이션밸리 지역의 한 아파트 앞에 나무가 쓰러져 개스가 누출되자 거주자들이 대피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빗길 사고로 도로 정체와 혼잡이 가중됐다. 오전 9시 10분경 I-880과 7가에서 세미 트레일러가 충돌로 두 차선 운행이 중단돼 1-238까지 정체가 이어졌으며 플레즌힐과 서니베일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폭풍우로 주말과 9일 폐쇄됐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10일 정상 오픈됐으나 뮤어우즈 국립기념물은 폐쇄됐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은 12일까지 4-8피트, 레이크타호 지역은 2-5피트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당국은 “가능한 스키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눈사태 우려로 스키지역 영업이 이틀째 중단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1일부터 비가 잦아들면서 건조한 날씨를 보이다가 주말께는 맑은 날이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 기간 베이지역 최고기온은 40도 후반에서 50도 후반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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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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