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대선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행정부 장관 내정자들이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대통령과 내각의 엇박자로 정책 혼선과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 트위터 계정에서 "모든 각료 지명자들이 좋아 보이며,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명자들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오는 20일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주부터 각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청문회 과정에서 다수의 장관 내정자들이 예상과는 달리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나 신념에 배치되는 목소리를 내고 나서 논란을 낳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물고문' 신문 부활 계획에 대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고,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도 "만약 그런 명령을 받더라도 절대 따르지 않겠다"고 반기를 들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는 "러시아는 미국의 주요 위협(국가)"라며 친(親)러시아 노선에 선을 그었고, 트럼프 당선인이 비판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해서도 "현대 세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군사 동맹"이라고 치켜세웠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도 "러시아는 영원한 비우호적인 적국"이라고 가세했다.
틸러슨 내정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감축 정책도 이어갈 뜻을 밝혔고, 트럼프 당선인이 폐기하겠다고 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핵심공약인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에 대해서도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이 "물리적인 장벽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주요 부처 장관 내정자들의 트럼프 당선인과는 다른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를 두고 분명한 소신인지, 청문회 전략인지를 놓고 분분한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 상원 사령탑인 척 슈머 원내대표는 "많은 내정자가 상식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려고 트럼프 당선인의 비상식적 입장과 가능한 멀리 떨어지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