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축하의 글을 한국일보에 보냈었다. 역대 한국 대통령들이 퇴임 후 각종 비리로 인해 곤욕을 치러왔기에 첫 여성 대통령이자 혼자 사는 분이니 사리사욕 없이 섬세하게 국정을 잘 운영하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재임 중에 엉뚱한 비리가 터져 대한민국을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새해 들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시위를 하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주의에서는 누구나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보호를 받는다. 그러나 일부 무분별한 언론보도와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계속 시위를 하는 것은 나라 행정을 마비시키고 일반 국민에게도 피해를 준다고 본다. 진행 중인 특검수사와 탄핵재판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시위를 거두고 앞을 내다보며 올바르고 공정한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려 주어야한다.
2008년 한미 FTA 협상 시, 이른 바 쇠고기 파동으로 시청 앞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나왔으며 일부 언론은 ‘광우병에 걸린 미국 쇠고기로 국민들을 죽이려 한다’는 선동을 하였다.
그토록 시위를 하고 미국 쇠고기 불매운동까지 했었는데 지금은 아시아에서 제일 많은 미국 쇠고기 수입국가가 한국이다.
국민들이 권리만 주장하지 말고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의무도 필요하다.
옛말에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했다. 요즈음은 교사가 때렸다고 학생들이 고발을 하고, 노부모를 돌보지 않아 노인 자살률이 높고, 스스로 뽑은 대통령을 법적 절차도 없이 감옥에 보내라고 하니 동방예의지국이 어디로 갔는지 안타까운 심정이다.
일과를 끝내고 한국뉴스를 보면서 하루를 마감하는데 요즈음은 뉴스 보기가 짜증이 난다. 그래도 바른 말하는 언론과 한국인의 근면 정신으로 오늘의 선진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하루 빨리 모든 것이 정상화되기를 정유년 새해에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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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규 / 그래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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