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저 지지율·연방의원들 속속 불참’
▶ ‘지지 안 한다’ 51% 흑인밴드 참가 눈총 미국의 분열상 반영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대통령 당선자가 13일 트럼프타워에서 코미디언 스티브 하비(오른쪽)와 비즈니스맨 그렉 칼훈을 면담한 뒤 로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백악관에 입성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당선자는 역대로 가장 낮은 지지율에서 국정을 시작하는 미국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지난 4∼8일 전국의 성인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율은 44%로, 한 달 전의 48%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8%에서 51%로 3%포인트 올랐다.
대통령 취임 약 2주 전 시점에서 지지율이 50%를 밑도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의회전문지 더 힐 등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이 역대로 최저 지지율에서 정권을 시작하는 대통령의 기록을 세울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전·현직 대통령들의 취임 직전 지지율을 보면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 83%,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61%, 빌 클린턴 전 대통령 68% 등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저조한 지지율은 미국의 심각한 분열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악마’, ‘사기꾼’, ‘범죄자’로 몰아세웠고 이에 맞서 클린턴은 트럼프 당선인을 ‘대체현실 속 인간’, ‘음담패설 그 자체’ 등으로 받아치면서 선거는 말 그대로 비방과 중상으로 얼룩졌고, 이 때문에 미국 사회는 심각한 분열과 갈등 속으로 빨려들었다.
워싱턴포스트와 폴리티코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은 대선 당시 이번 대선을 ‘역사상 가장 추잡한 선거’, ‘가장 어두운 선거’라고 비판하면서 대선 이후 국민통합이 요원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5명이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불참을 공개 선언했다.
히스패닉계이자 의회 진보코커스 공동의장인 라울 그리잘바(애리조나) 하원의원은 이날 하원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취임식 대신 이민자와 기후변화 저지 운동가들과 함께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리잘바 의원의 불참은 멕시코 장벽설치와 불법이민자 추방 등을 대선기간 공약해 인종주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풀이된다.
앞서 루이스 구티에레스(일리노이), 캐서린 클락(매사추세츠), 재러드 호프만(캘리포니아), 바버라 리(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4명도 취임식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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